재고 쌓인 붉은대게, 가격 폭락... 소비자들은 웃지만 어민들은 울상 

사진=KBS뉴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붉은대게'의 수출길이 막히며 재고가 쌓이며 가격이 폭락했다.

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동해안 대표 어종인 붉은대게의 수출길이 막혔다.

가공업체들은 공장 운영을 중단했고, 어민들 역시 붉은대게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고가 넘치니 붉은대게를 잡아도 소모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공장 7군데에 쌓여 있는 붉은대게 재고는 400톤, 적정 재고량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붉은대게를 잡아와도 오히려 손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붉은대게 가격은 30킬로그램 기준, 최근 4만 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거래가의 절반이다.

수출 길이 막힌 데다가 내수 부진까지 겹치자 일부 어선은 주력 업종을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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