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교사 등 6명 확진자 발생/마스크 벗은 식사 때 감염 추정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또다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종사자인 431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고 접촉력을 가진 원생과 교사 등 5명(432~436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인 대전 431번을 비롯해 원생과 교사 등 모두 6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이들 모두 40대 여성인 43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432번 확진자는 세종 새롬동 거주 60대 여성으로 무증상이다. 433번 확진자는 대전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지난 22일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기초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서구 가장동의 50대 여성인 434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인후통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 435·436번 확진자는 어린이집 원생으로 모두 무증상이다. 어린이집 집단감염에서 가장 첫 확진자인 대전 431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고열 등 증상이 발현됐으며 25일 출근을 하지 않고 곧바로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어린이집 교사들이 모두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은 식사 시간을 감염경로로 보고 있다.

CCTV와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을 조회하는 심층 역학조사가 나와야 432~436번 확진자들의 정확한 밀접 접촉자가 확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방역당국은 일단 기초 역학조사를 통해 21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구체적인 이동경로 등과 접촉력을 파악해야 지표 환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431번 확진자가 감염원이 아닐 수도 있어서다.

431번 확진자는 충남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며 432~436번 확진자는 입원 예정이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5~6일 이후 어린이집에서 또 집단감염이 발생해 안타깝다. 어떻게든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중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지표 환자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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