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충남대 명예교수 ‘유머수업’ 발간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해 모든 강의가 휴강이 되는 바람에 한 권의 책을 발간하는 기회를 갖게 됐네요. 위기는 기회 아닌가요!”

매주 월요일 ‘오! 유행’(오늘도 유머로 행복하기) 코너를 통해 금강일보 애독자들에게 유머를 전해주는 웃음 전도사, 이동규 충남대 명예교수(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가 유쾌한 폭탄을 터트리는 테러리스트, 유머리스트 양성을 위한 비법을 담은 책 ‘유머수업’(도서출판 북코리아)을 펴냈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출생, 70대 중반인 이 교수에겐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유머러스한 입담과 함께 활력이 넘쳐난다.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계를 주름잡는 수준 높은 테니스 실력에 강인한 체력으로 세계 3대 폭포(나이아가라·이구아수·빅토리아)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을 누빈 그는 나이가 무색한 유연한 몸놀림과 젊음을 과시한다.

“유머는 웃음의 방아쇠를 당기는 언어미학이자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웃음꽃을 피우는 유머 한마디면 삶이 즐거워지고 행복해지죠.”

‘유머수업’은 ‘일주일 만에 유머달인 되기’(2009년), ‘행복은 유머를 먹고 자란다’(2012년)에 이는 세 번째 유머 시리즈로 제1장 ‘유머로 살맛나는 세상을!’, 제2장 ‘유머는 긍정·웃음·뻔뻔·맞장구와 한 팀이다’, 제3장 ‘유머의 맛: 말장난과 아재개그’, 제4장 ‘유머의 맛: 스토리 유머 비법과 유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실 이 교수의 전공은 유머학이 아니다. 경영학 박사인 그는 충남대 회계학과 교수로 30년을 재직했고, 대한회계학회장·한국학교회계학회장,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를 역임한 학자이자 사회운동가다. 또 호서문학회·한국작가회의·대전문인총연합회 등에서 활동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원가회계’, ‘정부 및 비영리조직의 회계’, ‘대학의 전략적 재무분석’ 등 제목만 봐도 골치가 아파지는 20여 권의 전공 관련 저서를 지은 그는 시집 4권과 산문집 3권, 유머집 3권을 발간한 팔방미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유머 책을 세 권이나 낸 건 정말 웃기는 일입니다. ‘오! 유행’을 연재해 준 금강일보 덕분이기도 하고요. 하하!”

글·사진=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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