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연구장비운영부 정형섭 기술원 공동연구팀이 KBSI 초저온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 세포 간 소통에 관여하는 세포연접채널단백질의 고분해능 3차원 구조를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심장의 심근세포나 신경계의 신호전달 같이 서로 다른 세포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이나 영양분의 교환이 필요하다. 이는 세포연접채널이라는 통로를 통해 일어나며, 세포연접채널은 커넥신이란 단백질이 결합해 만들어진다.

인간에게는 총 21종의 커넥신 단백질이 존재한다. 이 중 2종(Cx26, Cx46/50)의 세포연접채널은 선행연구로 3차원 구조가 규명됐으나 규명된 단백질들이 열려있는 상태의 구조를 띄고 있어 채널이 열리고 닫히는 기작을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KBSI의 선도연구장비인 초저온 투과전자현미경 시스템을 이용해 커넥신31.3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규명했다.

정형섭 기술원은 “신약개발에 있어 약물의 주요 타겟이 되는 막단백질 연구가 중요하다”며 “초저온전자현미경 기법을 통해 그동안 구조분석의 난제로 여겨졌던 세포막단백질의 구조를 풀어냄으로써 학술적 가치는 물론 신약 개발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