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내가 옆에 있어줄게”
사행시 짓기·편지 쓰기 등 활동
친구들과 참다운 우정 나누고
애플데이로 화해·소통 활성화

또래상담자와 함께하는 즐거운 등굣길 만들기 캠페인. 대전도안중 제공
대전도안중 학생들이 친구사랑의 참 의미를 되새기며 만든 친구사랑 포스터. 대전도안중 제공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 후 모처럼 등교수업이 확대되며 교사와 제자들의 만나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래도록 마주하지 못한 만큼 교육현장에선 학생-학부모-교사 간 활발한 소통으로 어제의 행복을 오늘에 되살리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지역에서는 대전 서구 도안동에 자리잡은 대전도안중학교(교장 양기찬)의 활동이 주목할 만하다. 학교에서는 ‘깨우치고 화합하여 창의적으로 발전하는 도안인’ 육성을 위해 그 어느해보다 뜨거운 친구사랑 3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학교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친구사랑 주간을 운영했다. 올해 친구사랑 주간은 달라진 학교 교육 환경 변화에 상당수 학생들이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평소 전하지 못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친구사랑 주간은 ‘2020, 우리가 우정을 나누는 방법’을 주제로 실시됐다. 친구사랑 4행시 짓기, 친구에게 우정 편지 쓰기, 우정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학생들은 참다운 우정을 공부했다.

이와 함께 도안중에서는 1교 1인성 브랜드로 ‘사랑과 감사로 하나되는 도안 가족’을 선정하고 인성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또래상담자와 함께하는 즐거운 등굣길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교문에서 ‘즐거운 등굣길’, ‘내가 옆에 있어줄게’, ‘친구야 사랑해’ 등의 메시지를 담은 팻말을 들고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더불어 이겨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 밖에도 학교에서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활용해 칭찬 댓글 릴레이, 친구와의 협력과 공감을 위한 우정나무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와 맞물려 지난 26일을 시작으로 3주에 걸쳐 도안중 학생들은 애플데이 행사를 전개하고 화해와 소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다양한 방법으로 친구 사랑을 실천해 준 학생들이 대견하고 모쪼록 하루 빨리 일상이 정상화돼 자연스레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바르고, 창의적이고, 건강하게라는 교훈 아래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