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건수 18% 감소, 출산율 저하 심화될 듯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올 여름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혼인 건수는 1만 5033건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033건(18.0%) 감소했다. 이는 8월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혼인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 4월 21.8%, 5월 21.3%로 크게 감소했고 코로나19의 확산이 누그러지자 감소율이 6월 4.2%, 7월 10.9%로 낮아졌다.

혼인 건수의 급격한 감소는 내년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8월 출생아 수는 2만 2472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99명(7.8%)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4월 -10.3%, 5월 -9.1%, 6월 -7.5%, 7월 -8.5%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사회의 고민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출산이 혼인한 부부 사이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혼인이 줄면 출생아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태어난 아이의 부모 결혼 생활기간을 보면 첫째아는 평균 2년에서 3년 정도 걸린다. 2~3년 후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를 웃돌아 나타난 '인구 자연감소' 현상도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감소 규모는 올해 1월 -1653명, 2월 -2565명, 3월 -1501명, 4월 -1208명, 5월 -1352명, 6월 -1458명, 7월 -2902명 등이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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