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지사 환황해포럼서 신북방·신남방 국가로 확대 강조

29일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개최한 ‘제6회 환황해포럼’에서 양승조 충남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환황해권 평화와 번영의 규모를 한·중·일을 넘어 몽골과 북한 및 신북방·신남방 국가로 넓힐 것을 제안했다.

양 지사는 29일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개최한 ‘제6회 환황해포럼’에서 이 같이 제안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 환황해권의 결속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초에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은 세계인의 삶을 통째로 바꾸며 전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가 이 과정에서 절실하게 깨달은 교훈이 있다면, 세계인의 삶이 모두 연결돼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류가 상생의 정신으로 수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지금의 문명을 만들고 국제질서를 만들었듯이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더 큰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그 출발은 바로 지금, 환황해에서 시작되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세계 인구의 20%가 몰려 있고 세계 교역량의 20%를 담당하고 있으며,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역사적·문화적 전통을 공유해 온 환황해는 그 어느 지역에서도 찾기 힘든 번영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환황해 지역은 역사문제, 남북문제, 영토분쟁 등 지난 세기 제국주의와 냉전의 유산을 극복하지 못했고, 낡은 질서를 벗어나지도 못한 만큼 이제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실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사회와 지방정부가 먼저 행동하고 협력해 정치와 외교를 말하기 전에 경제와 보건, 환경과 문화 등 우리 일상과 밀접한 분야로부터 상생과 협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실천을 시작하자”고 제안한 뒤 “더 큰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리의 꿈의 크기를 한 단계 더 넓히고 확장해야 한다”며 환황해 평화·번영의 규모를 더욱 넓히자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양 지사는 “앞으로 충남도가 환황해포럼을 중심으로 각국 지방정부와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환황해 중심도시로서의 소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 환황해의 중심으로 그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도가 환황해의 새로운 도약을 앞장서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도가 주최하고 한반도평화포럼이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양 지사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도미타코지 주한일본대사, 디나라 케멜로바 주한키르키즈스탄대사,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서형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 지사 개회사와 이종석 전 장관의 기조연설 등이 진행된 개회식에 이어 ‘환황해 평화 프로세스 구축방안’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에서는 환황해 평화 장애 요인과 협력 지속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본세션 ‘번영’ 분야는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대하는 지방정부의 자세 ▲해양 생태복원 및 지속가능한 자원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했다.

‘공생’ 분야에서는 ▲환황해 역사문화 공유 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협력 방안 ▲환황해권 공중보건·위생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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