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설문조사·공청회 진행… 도민 문화권리 선언도 발표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도가 사상 처음으로 수립한 ‘충남 2030 문화비전’은 5개월 동안 도민 8107명이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 발전전략 기본계획을 내놓은 후 6월 온·오프라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도민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조사에는 3222명이 참여했으며, 387명의 도민은 엽서로 의견을 제출했다.

2차 온라인 도민 의견수렴에는 1482명이 참여했다. 같은 달 도는 문화비전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7월부터 9월까지 7차례에 걸쳐 권역별·계층별 공청회를 실시했다.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을 병행한 권역별·계층별 공청회에는 2976명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8∼9월 사이에는 15개 시·군 관련 부서 및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서면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9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공청회와 4차례에 걸친 자문회의도 가졌다. 지난달 실시한 문화비전 슬로건 공모 및 설문조사에는 1482명이 참여해 ‘함께하는 문화, 더 행복한 충남’을 1위로 뽑았다.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충남의 미래와 도민의 행복 모두 문화에 해답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정 첫 문화비전 수립에 최대한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서는 도민들의 문화적 권리 보호·확장을 위한 ‘충남도민 문화권리’ 선언식도 진행됐다. 도는 그동안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15명으로 문화권리 선언 대표단을 구성하고 선언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대표단은 "충남도민은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문화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이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도민과 충남도는 지역, 연령, 성, 인종, 종교, 국적 등에 따른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이러한 문화가 공존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하며, 문화자원 보전과 활용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 정책 수립과 집행, 사업 평가 등에 적극 참여하고, 문화권 신장을 위해 자신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며 '함께하는 문화’ 실현을 위해 서로의 표현과 의사를 존중하고, 지역과 계층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