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목을 딛고 오석이 서있다. 몸통에 깊은 동굴을 간직한 모습이 범상치 않다. 머리에는 단봉을 이고 몸통은 추상 그대로다. 피부는 어린아이처럼 매끄럽고 부드럽다. 자연미를 한껏 자랑하는 모습이 얄밉다. 어찌보면 나무위에 앉은 올빼미 같기도 하다. 돌덩이일 뿐인데 이리도 많은 사념을 낳게 하는가. 그래서 수석이다. 이 수석의 연출에서 아쉬운 점은 좌대를 괴목으로 했다는 점이다. 괴목이 감상자의 시선을 빼앗아 감으로써 돌에 대한 진지한 관찰을 방해하고 있다. 이런 돌일수록 단순한 좌대에 앉힘이 좋다. <안당>
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3503-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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