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한 성과로 스마트시티 챌린지 선정
- 네 가지 도시 문제 해결에 박차
- 근본적인 시민 삶 변화 목표
-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시티 기대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전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이 지역 곳곳을 변화시키고 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도시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기업 솔루션의 실증·확산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는 만큼 도시 활력을 제고하는 데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20183080억 달러(345)에 이르렀던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연평균 18.4%라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36172억 달러(692)를 형성할 전망이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챌린지 사업을 출범해 대규모 스마트시티, 중규모 스마트 타운, 소규모 스마트 솔루션 챌린지를 시작했다. 대전시는 2019년 진행된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2020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도시로 선정됐다.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아 3년간 진행되는 대전시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 과학도시 대전, 스마트시티로 변모

- 대전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다면 바로 과학도시. 실제 대전은 전국 최초로 과학부시장을 임명하는 등 4차산업 기술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갖춘 도시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과 같은 4차 산업 핵심 기술의 집약도가 가장 높은 대한민국 과학산업의 중심지다.

‘4차산업 특별시대전은 민간기업의 기술로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에 참여해 소기의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2020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선발됐다.

 

#. 탁월한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

- 2019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 성공의 핵심은 대전 향토 기업들의 높은 기술 수준이었다. 대전시는 교통, 환경, 화재, 안전 4가지 분야를 도시 문제로 선정했고 대전 기업은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주차공유서비스, 미세먼지 조밀측정망, 전기화재 예방 모니터링, 드론 안전망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허브 시스템이 실증 과정을 거쳤다. 이 중 주차공유서비스와 전기화재 예방 모니터링 서비스는 시민이 직접 사용하며 기술의 효용을 경험했고 현장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시민이 느끼는 도시 문제를 사용자 관점에서 해석하고 해결하고자 했기에 가능한 평가였다.

 

#. 스마트시티 챌린지 진행 현황

-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대전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스마트시티 챌린지 기술들은 고도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스마트시티 챌린지가 마무리되는 2022년까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보완을 거칠 예정이다.

주차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CNCITY에너지는 더 많은 공공, 민간 주차장을 확보해 시민 편리를 극대화하고 있다. 주차장별로 상이한 할인 혜택을 절충해 시민의 주차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한다. CNCITY에너지의 주차공유서비스가 활성화된다면 주차장 이용률과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도로 위 불법 주·정차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포인트는 생활 주변의 기상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미세먼지 조밀측정망을 설치했다. 측정망 센서가 기상 정보를 수집하면 시민은 실시간으로 양질의 기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국산 자가망을 활용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지자체의 경제적 부담도 최소화했다.

에프에스는 전기화재 예방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술로 전기화재 취약시설의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전통시장은 전기시설이 노후 되고 점포가 밀집해있어 작은 불꽃도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에프에스의 기술은 화재 위험 없는 안전한 시장을 만드는데 수차례 일조했다. 화재 직후 빠른 초동대처를 위해 불꽃 감지, 연기 감지 기능까지 보완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2년까지 대전시 전역 26119안전센터에 드론스테이션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예비사업 과정에서 2분 이내 드론이 현장에 도착하는 실증테스트를 수행했으며 드론 설치 장소가 확대된다면 대전시 소방 안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연무기술은 대전시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허브를 개발하고 있다. 양질의 정보가 필요한 연구기관, 대학교는 물론 민간기업, 특히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가에게 유용한 데이터 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의 정보 접근성이 용이할수록 다양한 아이디어가 생산되고, 이에 따른 긍정적인 파생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 대전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

- 대전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국내외 도시로 확산하는 것이다.

대전시는 시민의 참여, 민간기업의 기술력, 공공의 지원 등 이 3가지를 요소를 모두 갖춰 경쟁력 있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시티 대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스마트시티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 이미 유럽은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시는 2022년 세계지방정부총회를 개최하며 대전시 스마트시티 챌린지 성과를 알리고 대전시 스마트시티 모델의 해외 수출 및 전파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새로운 기술 도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마트시티는 우리 일상의 변화이자 삶의 질 개선, 더 나가 미래로의 도약이다. 대전시는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롤 모델을 목표로 도시 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 기업이 주도하는 미래에 대전 시민도 진취적인 자세로 참여하길 기대한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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