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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주식시장이 마감됐다.

코스피에서는 대웅제약, 삼화페인트, 디아이씨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이녹스, 메디콕스, 에프앤리버플릭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간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판결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패소했다.

다만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 대웅제약의 수입금지 기간이 10년에서 21개월로 대폭 줄이며 사실상 대웅제약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균주의 영업비밀이 인정되지 않았고, 금지기간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호재는 또 있었다. 대웅제약은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2상 임상시험을 2/3상 임상시험으로 변경 승인받아 대규모 임상연구를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빠르게 임상 결과를 확보하고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달 17일 삼화페인트공업은 국내 최초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Anti-viral) 페인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삼화페인트 측은 항바이러스 페인트가 12월 중 출시되며 해썹인증 제조업체인 식자재 전문 브랜드 화미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바이러스 페인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화페인트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아이씨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감속기 관련 주요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급등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주요 협력사 중 하나인 디아이씨는 올해 미국 테슬라에 감속기 기어 및 샤프트 관련 부품을 약 20만대 납품했다. 연간 금액 규모로는 100억원대 수준이며 테슬라 중국 공장이 아닌, 미국 본사에 직접 납품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전지 관련주들이 무섭게 치솟은 가운데 이녹스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녹스는 작년 2차전지 원소재회사 티알에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이날은 천보(+6.65%)를 비롯, 두산솔루스(+6.65%), 상아프론테크(+8.11%), 코스모신소재(+7.89%)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웅과의 분쟁이 끝난 메디콕스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메디콕스는 자회사 메콕스큐어메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보자닉스(Bozanics)'의 임상 1·2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보자닉스는 신약개발 바이오 전문기업 메콕스튜어메드가 자체개발한 천연물 기반의 골관절염 소염 진통제로 이번에 임상 1·2상을 동시에 진행한다.

 

에프앤리퍼블릭은 운영자금 12억원, 채무상환자금 116억5000만원, 시설자금 31억4726만원 등 총 159억9726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먼저 116억5000만원 규모의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제이준코스메틱과 조병현, 박재성, 이홍민 등을 대상으로 보통주 2330만주의 신주 발행이 진행된다.

주식 취득 뒤 제이준코스메틱의 에프앤리퍼블릭 지분율은 9.4%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24일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상호지분 보유를 통한 협력관계 도모"라고 밝혔다.

이어 12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에프앤코스메딕스를 대상으로 보통주 240만주가 증자되고, 31억4726만원 규모의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농업법인청정마을, FAN NA, WANG TENG 등을 대상으로 보통주 629만4521주 신주 발행이 진행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모두 500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1월 13일이다.  

상한가 종목 외에 대웅(+29.61%), 명신산업(+26.75%), 네스엠(+25.12%), 아이엠(+22.78%), 티케이케미칼(+22.17%), 이즈미디어(+21.56%), 동신건설(+20.26%), 이스타코(+20.19%), 위지트(+19.01%), 현대바이오(+18.47%), 덕산하이메탈(+18.04%), KG ETS(+17.95%), 케이씨에스(+17.91%), 넵튠(+17.45%), 제룡산업(+17.45%), 에이비프로바이오(+16.95%), 새로닉스(+16.89%)가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아이엠, 이즈미디어, 명신산업, 티케이케미칼, 위지트, 제룡산업은 장중 상한가에 도달했으나 이탈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에프앤가이드(-8.21%)가 첫날 약세를 보였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 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27.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가를 초과한 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지난 8, 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 결과 1353.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1조5412억원이 몰렸다.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는 금융정보서비스, 인덱스, 펀드평가,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통해 자본시장의 다양한 분야에 방대한 금융데이터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2만 달러(약 2182만원)를 돌파하면서 17일 장 초반 비트코인 관련주에 이목이 쏠렸다.

위지트(+19.01%), 우리기술투자(+10.34%) 등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장중 2만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비트코인이 발행된 지 12년 만에 사상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이후 기존 화폐의 대체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이 내년 신형 아이폰에 폴디드 줌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에 자화전자(+4.19%)가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최고 +14.5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폴디드 줌 카메라는 광학 줌으로 여러개의 렌즈를 활용해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까이 당겨 촬영한다. 자화전자는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한 광학식손떨림보정(OIS) 액츄에이터 베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룡산업(+17.45%)이 상한에 도달하기도 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제룡산업이 '추미애 관련주'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룡산업과 제룡전기는 추미애 장관이 서울 광진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광진구에 소재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불리기도 한다.

 

파미셀(-8.27%)은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줄기세포 치료제 만드는 과정에서 허가도 받지 않고 환자들의 줄기세포를 냉동 보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YTN은 제조사인 파미셀이 허가 내용과는 달리, 줄기세포를 얼렸다가 녹여 치료제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KG ETS(+17.95%)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KG ETS는 의료폐기물 관련주로 불리는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의료폐기물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엠(+22.78%)은 애플 카메라 이슈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내년 스마트폰 두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잠망경식 폴디드 줌카메라 채택을 기정 사실화하며, 삼성전기에서 생산한 부품 수급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자화전자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달성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엠은 지난 7월 폴디드 카메라 모듈 및 제조방법 특허를 취득했으며 삼성전기 국내 본사와 해외법인 그리고 그 협력사에 납품하고 있다.

 

케이씨에스(+17.91%)도 거리두기로 인한 수혜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씨에스는 키오스크, 무인편의점 관련주로 불린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프로바이오(+16.95%)는 미국 자회사 에이비프로코포레이션이 중화항체치료제 'ABP300'에 대한 코로나19 치료 효과 검증을 위해 글로벌 임상2/3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모더나 관련주로 불리는 종목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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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에넥스,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서울식품, 이아이디, 신풍제지, 대한해운,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명신산업, 대한전선, KODEX 인버스, 삼성전자, 한창제지, 한국전력, HMM, 한화생명, IHQ, KEC, 디아이씨, 대영포장, 삼성중공업, 태평양물산, 이스타코, 금양,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쌍용차, 코스모신소재, 한솔홈데코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에이비프로바이오, 위지트, SBI인베스트먼트, 아이에이, 티케이케미칼, 이화전기, 우리기술투자, 메디콕스, 자안, 라이브파이낸셜, 엔투텍, KG ETS, 코디엠, 이트론, 웰크론한텍, 아이엠, 휘닉스소재, 위즈코프, 링네트, 아가방컴퍼니, 인바이오, 씨유메디칼, 판타지오, 우양, 엠에스오토텍, 한국팩키지, 성호전자, 삼보산업, THE E&M, 유성티엔에스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대웅제약, 삼성전자, 한국전력, 명신산업, 삼화페인트, 셀트리온, 대웅, 현대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풍제약, 삼성전자우, 에이비프로바이오, 메디톡스, HMM, 현대차, 메디콕스, SK하이닉스, 두산퓨얼셀, LG화학, 카카오, 엘앤에프, SK텔레콤, 리노공업,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이크레더블, 셀트리온제약, NAVER, 파미셀, 넵튠 순이었다.

가장 급등한 테마는 코로나19(카모스타트)였다. 페인트, 3D낸드, 화학섬유, 골판지, 카메라모듈, 2차전지 등 테마도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05%) 내린 2,770.4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12억원, 3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2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3단계 격상 우려가 커졌으나 개인이 대형주 위주로 많이 사들이면서 낙폭을 축소했다"며 "시장에서는 3단계가 되더라도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9포인트(0.47%) 오른 944.0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2억원, 81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09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0.68%), SK하이닉스(+1.70%), LG화학(+1.34%), 삼성전자우(-0.86%), 삼성바이오로직스(-0.37%), 셀트리온(-0.57%), NAVER(-0.18%), 현대차(+0.26%), 삼성SDI(+0.53%), 카카오(-0.81%)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13%), 셀트리온제약(+0.21%), 씨젠(+1.05%), 에이치엘비(-0.21%), 알테오젠(-1.57%), 펄어비스(+0.52%), SK머티리얼즈(+7.68%), 에코프로비엠(+4.19%), 카카오게임즈(+0.22%), 케이엠더블유(+0.13%)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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