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0.09원으로 소폭 내려…실질적 영향 없을 듯

대전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이 내달부터 소폭 내려간다.대전시는 지난 28일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개최, 2010년도 도시가스요금 조정안을 심의하고 내달 1일부터 소비자요금을 ㎥당 0.09원 인하키로 결정했다.도시가스 요금 조정내용을 보면, 요금산정 분석결과, 지난해 인상요인 미정산분과 도시가스 연결 철거비 반영 등으로 ㎥당 2.42원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연초에 혹한기가 길어 도시가스 소비량 증가하고 충남도시가스사의 영업비용 절감을 통해 전체적으로 ㎥당 0.09원의 인하요인을 반영했다.이와 함께,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용도별 요금을 신설,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세대당 연간 약 1만 4000원(11.5%)인하하고, 사회복지시설은 개소당 연간 약 22만 9000원(17.4%)의 연료비 경감효과가 있는 용도별 요금조정도 실시했다.하지만 이번 요금 인하액이 미미해 가정경제는 물가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당 0.09원은 현행 소비자가 대비 0.01%로 월 50㎥를 사용하는 세대에는 4월 50전, 연 54원 인하 효과밖에 없다.특히 가스요금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매년 큰 폭으로 오르거나 동결돼 이번 인하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행법상 매년 요금이 조정되는 도시가스 요금은 대전 지역의 경우 2007년 1.77% 인상(㎥당 10.73원)된 뒤 2008년 동결됐지만, 지난해 0.65% 인상(㎥당 4.84원)됐다.도시가스 요금 조정은 충남도시가스의 감사보고서와 정부의 공급비용산정기준을 토대로 용역기관(에너지 경제연구원)에서 인상요율을 산정한 뒤 대전시 소비자정책윈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시 관계자는 “금번 요금조정을 통해 물가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는 하나 공공요금의 인상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다소의 위안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대기업유치 등을 통한 도시가스 대량 소비처 개발로 가스요금의 지속적인 인하방안을 강구하고 단독 주택 및 재개발 예정지역 등 소외지역의 도시가스 보급을 위한 별도의 재원확보 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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