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식시장 코스피에서 상한가를 달성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에서는 박셀바이오, 하나기술, 신성델타테크, 석경에이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박셀바이오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13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29일까지 박셀바이오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100% 무상증자인 만큼 권리락이 발생되는 이날 박셀바이오 주가는 기존 주가의 절반 수준인 15만3100원으로 조정돼 장을 시작했다.

박셀바이오는 올해 새내기주 가운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공모가는 3만원이었는데, 전날 25만7400원까지 치솟으면서 758% 급등했다.

 

2차전지·전기차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하나기술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하나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의 형태(원형·각형·파우치형·반고체)와 상관없이 공정 전체(극판공정·조립공정·활성화공정·팩공정)에 대한 장비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한 회사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소니, 무라타, BYD, 폭스바겐 등으로 해외 고객사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기술 주가는 상장 이후 기존 투자자들의 오버행(대량 매도)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면서 "현재 오버행이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공정 전체를 설계 가능하다는 점, 2021년 기대되는 실적 향상, 매력적인 신사업 성장전략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크게 저평가"라고 평가했다.

 

LG전자와 함께 급등 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신성델타테크가 다시 상한가를 달성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자동차, 전기자동차 2차전지 부품 제조업, 통합물류사업, 유아용 전동차, 전동휠, 전기자전거 제조·판매 및 증권정보서비스제공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LG화학이 폴란드에 공장을 세우자 여기에 발맞에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했다.  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힘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던 나노 소재 전문기업인 석경에이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석경에이티는 상장 첫 날에도 상한가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001년 설립한 석경에이티는 첨단 나노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전기·전자 및 일반 산업 분야 등에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특례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한가 종목 외에 네패스(+21.43%), 하나마이크론(+21.00%), 우리산업(+20.51%), 엔젠바이오(+18.03%), 삼아알미늄(+16.67%), 넥스틴(+16.45%), 녹십자홀딩스(+15.60%)가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SK네트웍스우, 녹십자홀딩스2우, 대창, 우리산업, 국전약품은 장중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으나 이탈했다.

 

사진 = 로이터/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화상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알리며 모더나 관련주가 주목 받았다.

모더나 관련주로는 에이비프로바이오(+0.27%), 엔투텍(-2.71%), 소마젠(+2.26%), 파미셀(-0.86%) 등이 꼽힌다.

엔투텍은 모더나와 백신 유통을 위해 가격, 수량 등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불리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해 8월 모더나 창립 멤버인 로버트 랭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비상근 사내이사로 영입해 모더나 관련주로 꼽힌다.

파미셀은 모더나의 바이러스 분자 진단 관련 시약과 유전자치료제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불린다.

상승세는 녹십자홀딩스(+15.6%)가 누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 업체로 GC녹십자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는 개발사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일부 물량인 5억 회분을 생산하는 내용의 '전염병 예방혁신연합(CEPI)'과 시설 사용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개발사 중에 모더나가 포함돼 있다.

 

제이콘텐트리(+10.8%)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로부터 1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급등했다.

전일 제이콘텐트리는 종속회사인 JTBC스튜디오가 4000억 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는데 중국의 대표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가 참여한다고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과 중국 텐센트는 각각 3000억 원과 1000억 원을 출자해 JTBC스튜디오의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할 예정이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가 코스닥 상장사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한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지트리비앤티(-12.57%)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베이사이드PE는 지난 29일 지트리비앤티의 최대주주인 양원석 대표의 지분 3.9%를 359억원에 매입한다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주당 매매가는 3만40원으로 책정했다. 해당 계약은 별도의 계약금이 오가지 않았으며, 내년 1월 29일에 거래 대금 전액을 지급한 직후 주식을 양수도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베이사이드PE는 이와 별개로 지트리비앤티가 보유한 자기주식도 매입키로 했다. 매입 규모는 89억원이며 양 대표 소유의 지분과 같은날 거래가 이뤄진다. 주당 매입가는 2만8611원이다.

 

웰크론한텍(+9.43%)이 부동산 및 경영컨설팅 회사 제이케이스타와 130억원 규모의 청년주택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역세권 2030 청년주택'사업으로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에 지하 1층, 지상 15층, 연면적 2015평 규모로 건설된다. 공사기간은 2022년 12월까지다.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청년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웰크론한텍은 지난 16일 엘앤에프와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자 양극재 핵심원료 기술을 보유한 것이 부각되며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계속되는 상승 속 반도체 주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하나마이크론(+21.00%)이 급등했다.

반도체 전문 회사인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패키징 사업과 SSD 등의 스토리지(Storage) 제품, RFIDGPS 등을 활용한 시스템 통합 솔루션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엔젠바이오(+18.03%)가 급등했다.

미국의 전문 수탁검사기관을 인수해 엔젠바이오의 NGS 제품을 수출하고 그 수탁기관이 암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최대출 대표는 "한국에서는 보험수가로 암 진단 비용이 100만원 수준이지만 미국은 300만원이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엔젠바이오는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미국 진출에 따른 자사 전망을 밝혔다.

엔젠바이오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이용해 환자별 맞춤 치료법을 제공하는 분석 기술을 소개했다. 수작업으로는 3일까지 걸리던 분석을 자동화해 2시간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아남전자, 대창,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현대약품, 삼성전자, 서울식품, 이아이디, 대우건설, KEC, 이구산업, 녹십자홀딩스, 명신산업, 삼부토건, 인바이오젠, 조일알미늄, 디아이씨, KODEX 200, 쎌마테라퓨틱스, 한국프랜지, 필룩스, 한국전력, 신성이엔지, 써니전자, 한창제지, 명문제약, 금호에이치티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위지트, 삼기, 삼화네트웍스, 화신정공, 이트론, 프리시젼바이오, 코디엠, 초록뱀, 웰크론한텍, 신성델타테크, 에이비프로바이오, 현대바이오, KNN, 이화전기, 하나마이크론, 우리기술투자, SV인베스트먼트, 휘닉스소재, 토박스코리아, SFA반도체, 세원, 에이티세미콘, 석경에이티, 네패스, 대성엘텍, 마이더스AI, 젬백스링크, 케이에스피, 대성파인텍, SM Life Design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삼성전자, 박셀바이오, LG전자,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신성델타테크, 삼성SDI, NAVER, 카카오, 현대바이오, 한국전력, 셀트리온헬스케어, 신풍제약, 명신산업, SK하이닉스, 하나기술, 현대차, KODEX 200선물인버스X, KT&G, 네패스, 아남전자, 석경에이티, 삼성바이오로직스, LG디스플레이, SK케미칼, DB하이텍, SK이노베이션, 씨젠, GS건설, 맥쿼리인프라 순이었다.

이날은 시스템반도체, 2차전지, 영화 테마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의 마지막 거래날이었던 30일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외국인은 2490억원, 기관은 196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11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에 마감했다.

개인이 123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28억원을 기관은 35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3.45%), SK하이닉스(+2.16%), 삼성전자우(+1.94%), LG화학(+1.35%), 삼성바이오로직스(+0.49%), 셀트리온(-0.42%), NAVER(+3.36%), 삼성SDI(+4.49%), 현대차(+0.79%), 카카오(+1.30%)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2.92%), 셀트리온제약(-4.60%), 씨젠(-3.16%), 알테오젠(+1.41%), 에이치엘비(+1.20%), SK머티리얼즈(+0.79%), 에코프로비엠(+0.65%), 카카오게임즈(+1.21%), 펄어비스(-4.16%), 케이엠더블유(+0.1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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