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

[금강일보 이진학 기자] 아산 순천향대는 최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코로나19 숨은 감염자에 따른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고 있는것과 관련 저렴한 가격에 대량 보급이 가능한 간단한 방식의 현장용 PCR진단키트 기술을 상용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순천향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진단에 활용되는 대표적 검사 방법은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로 피검사자의 코로나 핵산(RNA)를 증폭시켜 분석하기 때문에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감염 초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6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으로 인해 하루 진단검사수가 몇 만 건으로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

또, 핵산을 분리하는 과정에는 핵산분리키트도 필요하고 원심분리기와 마이크로파이펫 등의 실험 장비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PCR 증폭 반응이 극소량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숙달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직접 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하지만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팀이 개발에 성공한 현장용 PCR 진단 원천기술은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해 간편하게 30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핵산분리키트나 각종 실험도구들도 사용할 필요가 없어 향후 감염병 진단을 위한 방역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성호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체내에 아직 바이러스가 많이 증식되지 않아서 진단용으로 증폭 방식인 PCR 진단 방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실험실에서만 진행되어야 하는 한계가 있고 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하여 사용하기 쉽고 저렴한 가격으로 현장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진행한 박테리아 및 세포실험에서 얻은 유의미한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험 준비단계에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발은 순천향대와 정밀진단기술개발 전문회사인 ㈜진이어스가 공동출원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오믹스기반 정밀의료기술개발사업과 천안시 공동연구법인사업 및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지주 자회사 R&BD사업 그리고 순천향대 향설융합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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