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기아차·애플카 이슈 속 구영테크 등 관련주들도 관심 집중, 레인보우로보틱스 따상 달성 

3일 코스피에서는 상한가를 달성한 종목이 없었다.

코스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구영테크, 이글루시큐리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장 첫 날 상한가를 달성하는 '따상'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18~19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4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희망밴드(7000~9000원)를 초과한 1만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카카오게임즈(1470대 1), 빅히트(1117대 1) 등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1201.26대 1을 기록, 청약 증거금으로 약 3조1833억원을 모았다.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의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 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창업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했다.

 

기아차(+9.65%)의 급등 속에 구영테크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애플차와 협업 소식이 있는 기아차가 급등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영테크는 조지아에 있는 현대차·기아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아차의 1차 협력업체인 아진산업(+10.88%)도 급등했다. 아진산업은 미국법인인 아진USA가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 차체와 엔진을 구동하는 무빙파트 부품을 공급 중이다.

모베이스전자(+21.64%)도 급등했다.

모베이스전자는 카누와 작년 11월 말 270억원 규모 멀티펑션 스위치(Multifunction Switch) 및 SRC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종목이다.

애플은 작년 카누와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두 회사는 투자에서 인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누는 애플의 투자를 받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는 소식이다.

애플이 카누와 접촉한 것은 전기차 플랫폼인 ‘스케이트 보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케이트 보드'는 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끼우는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자동차 실내 디자인에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는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설계가 특징이다. 

모베이스전자는 자동차용 전자 및 전장부품 제조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9년 서연전자에서 사명이 변경됐다. 김병옥 감사위원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불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자동차주 만도(+11.31%)도 강세를 보였다. 만도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만도는 제동장치,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샤시부품 전문 제조회사이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및 현대모비스, 현대위아에 부품을 납품하는 자동차 대표주다.

 

이글루시큐리티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급등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817억 2700만원, 영업이익 51억9800만원, 당기순이익 52억3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2%, 영업이익은 207.2%, 당기순이익은 164.4% 증가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AI) 보안관제를 포함한 보안 솔루션 사업 부문의 약진, 보안 서비스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등 요인으로 인한 결과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보안관리 솔루션과 보안관제, 정보보호 컨설팅 서비스 등 사업 분야에서 고른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 외에 화신(+24.17%), 와이제이엠게임즈(+21.99%), 모베이스(+21.64%), 효성화학(+20.16%), 솔루에타(+18.86%), 오킨스전자(+18.52%), 송원산업(+18.07%), KBI메탈(+17.38%), 평화정공(+17.27%), 삼표시멘트(+16.92%), 코이즈(+15.77%), 선진(+15.38%), 지엘팜텍(+15.19%)이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KBI메탈, 효성화학, 키네마스터, 솔루에타는 장중 상한가를 달성했으나 이탈했다.

 

와이더플래닛(-19.68%)은 상장 첫 날 약세를 보였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6000원 보다 높은 2만4900원으로 형성됐다.

와이더플래닛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449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희망밴드(1만2000~1만5000원)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357.98 대 1이었다. 

 

와이더플래닛은 개인의 소비행태를 분석한 비식별 빅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플랫폼회사다.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장원테크(+12.80%)가 급등했다.

2일 장원테크는 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로 신주 537만570주가 발행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5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장원테크는 지난 26일 공시불이행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 예고를 받기도 했다. 불성실공시법인의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시한은 오는 2월 22일이며, 최근 1년간 부과된 벌점은 0.0점이다.

 

자동차 테마주의 상승세 속 2차전지 관련주 엘앤에프(+10.18%)도 급등했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양극화물질을 제공하고 있다.

 

키네마스터(+6.96%)가 글로벌 기업 인수 가능성에 장 초반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하는 등 주목 받았다.

투자금융업계에서는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기업들이 키네마스터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입찰은 3월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틱톡, 페이스북,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워 이미 태핑이 완료된 거으로 안다"면서 "3월 숏리스트가 추려진 후 알겠지만 매각가는 최소 5000억에서 1조 사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네마스터는 아시아 시장보다 미국에서 주목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키네마스터의 지난해 국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 매출이 19.4%로 가장 많다. 이어 인도(9.5%), 태국(7.7%), 인도네시아(6.9%), 브라질(6.5%), 한국(6.5%)가 뒤를 잇고 있다. 앱애니 기준, 영상 편집앱 시장 점유율은 18%로 전체의 무려 2위다.

 

전일 상한가를 달성했었던 와이제이엠게임즈(+21.99%)가 이날도 급등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 정식 출시하며 주가가 뛰었다.

온라인 게임인 '소울워커' IP를 활용해서 제작된 이 게임은 사전예약에 100만 명의 게이머가 모일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구글플레이에서 실시간 게임순위 1위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23.71%)는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2b상과 WAIIHA 임상 2a상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폭락의 원인이 됐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TED 임상 2b상 HL161 투약 그룹에 속한 환자들의 총 콜레스테롤 및 LDL 수치 상승이 자발적 임상중단을 결정한 원인”이라며 “TED임상 2b상은 매주 1회 12주간 HL161을 투약하고 8주간의 관찰기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12주차 투약군 환자들의 평균 LDL 콜레스테롤은 680mg 투약군에서 기저대비 65% 상승했고, 340mg 투약군 환자는 기저대비 40% 상승했다.

8주간 관찰기간 이후에는 평균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저 수준 또는 더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김 연구원은 “LDL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는 TSH 수용체의 활성화를 막아주는 기전 때문”이라며 “TSHR 자극이 줄어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투여용량과 비례해 올라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김 연구원은 “전일 이뮤노반트 컨퍼런스 콜에서 임상 재개 시점 및 가능성에 대한 확답은 없었으므로 임상재개 시점까지 HL161의 가치만큼 주가 조정이 불가피해보인다”며 “Anti-FcRn 계열에 대한 가치를 훼손시키는 뉴스는 아닐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MG 임상 3상 개시와 WAIHA 임상 2a상 결과 발표 모멘텀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가덕도 신공항 관련주로 불리는 동방선기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동방선기가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 손실을 냈다며, 감사보고서에서 이와 같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오전 10시 49분부터 30분 동안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동방선기는 가덕도 신공항 이슈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는 종목이다.

UCI는 이날 특별한 이슈 없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사진=연합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레버리지, 동원금속, 아남전자, 에넥스, 기아차, 대영포장, 한화투자증권, 삼성전자, 삼원강재, 상신브레이크,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한올바이오파마, 콤텍시스템, 유성기업, 삼성제약, 화신, 까뮤이앤씨, 필룩스, 대우건설, 대유에이텍, KEC, 금호에이치티, 이아이디, 삼성중공업, 송원산업, KODEX 200, 수산중공업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와이제이엠게임즈, 시스웍, 쌍용정보통신, 구영테크, 대성엘텍, 아진산업, 알로이스, 이매진아시아, 티케이케미칼, KBI메탈, 에이비프로바이오, 삼표시멘트, 아이에이, 지엘팜텍, 현대바이오, 모베이스전자, 인터파크, 한국가구, 장원테크, 한국비엔씨, 이트론, 러셀, 코데즈컴바인, 뉴인텍, 초록뱀, 이화전기, 솔루에타, 원익큐브, 인프라웨어, 화신정공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삼성전자, 기아차, 셀트리온, 카카오, 만도, 삼성전자우, 현대차, LG전자, NAVER, 한올바이오파마, LG화학, 엠씨넥스, SK케미칼, 레인보우로보틱스, 한국파마, 현대바이오, UCI, SK하이닉스, 구영테크, SK이노베이션, 두산인프라코어, 신풍제약, 효성화학, 포스코케미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리버리, 박셀바이오, 에이치엘비, 와이제이엠게임즈, SK텔레콤 순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32.87포인트(1.06%) 오른 3,129.68에 거래를 마쳤다. 3,100선 재진입은 지난달 27일 이후 5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427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도 132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582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정상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주식시장 변동성을 논의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중국 증시의 변화 등 아시아 주변국 변화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6.88포인트(0.71%) 오른 970.69에 종료했다.

개인이 15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58억원, 10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0.24%), SK하이닉스(보합), LG화학(+3.52%), 삼성전자우(-0.40%), NAVER(+2.21%), 삼성바이오로직스(-0.12%), 현대차(+2.08%), 삼성SDI(+0.80%), 셀트리온(-2.25%), 카카오(+3.70%)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3%), 셀트리온제약(-1.49%), 에이치엘비(+0.63%), 씨젠(+1.91%), 펄어비스(-0.30%), 에코프로비엠(+1.72%), 알테오젠(-1.32%), 카카오게임즈(보합), CJ ENM(+0.87%), SK머티리얼즈(+1.7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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