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연봉 아래 큼직한 쌍문이 뚫린 경석이다. 가파르게 오른 정상은 거친 물결처럼 아래로 흘러내려 연봉을 만들었다. 그 아래로는 넉넉한 언덕이 미지의 밀림처럼 단단하게 경치를 받치고 있다. 특히 산 아래 쌍굴은 참으로 시원하다. 이런 풍광은 산경보다 바다에서 볼 수 있다. 멀리 잔잔한 바다 위에 홀로 떠있는 통문섬이랄까. 쌍통문 사이로 연락선이 드나들고 고깃배의 뱃고동이 흘러나온다. 아련한 남쪽바다 그 한가운데 떠있는 섬마을에서 우리는 무엇을 노래해야할까. 즐거운 고민이리라. <안당>
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3503-3218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