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상승폭 축소 속 여전히 상승세
세종 전세가 급등 피로감 영향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정부의 2.4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대전·세종의 집값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1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24% 상승, 전세가격은 0.17%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41%), 대구(0.40%), 대전(0.40%), 경기(0.39%), 부산(0.22%), 충북(0.22%), 충남(0.18%), 세종(0.17%), 경북(0.17%), 강원(0.15%), 제주(0.15%) 등은 상승했다.

특히 대전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유성구(0.45%)는 어은·신성동 대단지 및 구축 위주로, 서구(0.43%)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있는 관저·가수원동 위주로, 대덕구(0.36%)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신대동과 교통 및 학군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법동 위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세종은 조치원읍 중저가 및 행복도시 내 고운·나성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전은 전세가격 상승세도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세종은 급등 피로감 등으로 인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33%), 대전(0.32%), 대구(0.31%), 경기(0.20%), 제주(0.18%), 울산(0.17%), 부산(0.16%), 세종(0.16%), 충남(0.15%), 강원(0.14%), 충북(0.14%) 등은 상승했다.

대전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동구(0.37%)는 가오·판암동 위주로, 중구(0.35%)는 교통 환경이 양호한 태평·문화동 구축 단지 위주로, 서구(0.34%)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도안신도시 및 둔산 지구 위주로, 유성구(0.28%)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내·하기동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은 급등 피로감으로 상승폭이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신규입주 증가와 급등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조치원읍과 행복도시 내 나성·종촌동 위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업계에선 지역에 대한 공급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주택가격 안정화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향후 조차장 부지 개발 등 대전시의 공급계획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시장 안정화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 조차장 부지 개발 등 공급계획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 안정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 발표에 따라 공급대책이 진행될 경우 집값 안정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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