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내 핵심 대중교통 자리매김
원도심-신도심 가교 역할 톡톡히
최신 기술로 안전성도 최고 입증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도 앞장

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장(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해 12월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에게 성금 1억 원을 기탁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주기적으로 기부활동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제공
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장(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해 12월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에게 성금 1억 원을 기탁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주기적으로 기부활동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제공
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장을 비롯한 간부 직원들이 새벽시간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시철도는 비록 새벽 운행을 하지 않지만 도시철도공사는 365일 연중무휴 쉬지 않는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제공
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장을 비롯한 간부 직원들이 새벽시간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시철도는 비록 새벽 운행을 하지 않지만 도시철도공사는 365일 연중무휴 쉬지 않는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제공
2006년 3월 16일 대전도시철도 1호선 첫 도시철도가 판암기지를 출발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제공
2006년 3월 16일 대전도시철도 1호선 첫 도시철도가 판암기지를 출발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제공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16일 대전도시철도 개통 15주년
대전 대중교통의 대동맥인 대전도시철도(사장 김경철) 1호선이 개통 15주년을 맞는다.

도시철도 1호선은 2006년 3월 16일 1단계 판암역~정부청사역 구간이 개통돼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고 이듬해 4월 나머지 구간인 갈마역~반석역이 완전 개통되면서 대전 발전의 새 지평을 열었다.

지난 15년 동안 무사고·무분규 기록을 이어오며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대전시민 행복을 위해 힘차게 달리는 도시철도 15년의 행적을 돌아본다.

#. 행복철
도시철도는 15년 무사고 안전운행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생활 속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2006년 3월 개통 이후 누적 이용객은 약 5억 2000만 명이다. 우리나라 5000만 국민이 1인당 10회, 150만 대전시민이 1인당 346회씩 이용한 셈이다.

열차운행 거리는 지난 1월 말 기준 2500만㎞를 넘었다. 이는 지구둘레를 543바퀴나 돌 수 있는 거리이자 지구에서 달까지 32회 이상 왕복한 거리다. 도시철도를 통해 가장 크게 변한 건 원도심 지역 상권 활성화다. 둔산·도안·노은과 같은 신도심 주민들은 도시철도를 이용해 대전역과 중앙로역 인근 시장이나 상가를 이용하고 원도심 주민들은 도시철도를 타고 신도심의 맛집·관공서 등을 찾는다.

최근 어려운 지역경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지역화폐 ‘온통대전’ 활성화인데 주요상권 간 시민과 상인을 연결해 주고 있는 중요 매개수단이 바로 도시철도다. 또 낙후됐던 동구지역도 판암역·신흥역·대동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역세권 효과다.

도시철도는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란 점도 눈에 띈다. 누적 이용객 5억 2000만 명을 기준으로 자가용 이용 대비 45만여 톤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 이를 이산화탄소 흡수량으로 환산할 경우 소나무 9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아 대기오염 개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통 첫 해 3만 5000명에 그쳤던 하루 평균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해 2011년 이후 10만 명 시대가 정착됐다. 지난해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깊어지면서 수송 인원이 전년 대비 35%나 감소한 7만 2000여 명에 그쳤고 운수수입 또한 33%에 해당하는 99억 원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감염병 극복을 위한 대전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모든 역사에 열화상 카메라 비치, 고객 동선에 따라 철저한 방역 및 청소 실시, 전동차 정밀 소독, 마스크 착용 단속 및 계도 등 다양한 방역 대책을 추진했다. 부득이하게 마스크를 미소지한 고객에게는 안심마스크를 제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런 철통방역을 통해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시민 신뢰를 회복하며 서서히 수송인원을 회복하고 있다.

#. 안전철
도시철도공사는 15년 무사고 안전운행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도시철도는 개통 때부터 국내 최초로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안전철’로 출발했다.

지구 둘레를 543번이나 도는 거리를 달리는 동안 도시철도는 큰 사고나 고장이 없었다. 도시철도공사는 15년 무사고 비결로 현장 직원들의 안전제일주의 정신과 헌신적 노력, 열차운행 관련 이상 현상에 대한 과학적·체계적 관리, 안전업무 표준화와 반복적인 비상대응훈련 실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자문단 운영, 외부기관과의 교차 점검 등을 꼽았다.

지난해에도 승강장 천장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자동 화재소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객 안전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관리평가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평소 반복·체계적 훈련으로 심폐소생술, 화재·테러·지진 대비 훈련 등 비상상황 조치 직원 역량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달엔 시청역 역무원이 심폐소생술을 통해 대합실에 쓰러진 80대 남성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 혁신철
도시철도공사는 개통 15년을 맞아 시민 행복 및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과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 2호선 트램·충청권광역철도 건설 참여, 국내·외 시스템엔지니어링 및 철도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따른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해 도시철도 뿐 아니라 버스·자전거·킥보드 등 개인 교통수단을 플랫폼 서비스에 통합하는 마스(MaaS) 제공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학도시의 대전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고품격 공공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뉴딜사업과 연계한 인공지능(AI) 스마트스테이션, IoT를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CCTV영상 기술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모하는 기술혁신 챌린지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도시철도공사가 보유한 신기술을 해외에까지 확대한 것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CCTV 영상을 활용해 테러·안전사고·범죄 등의 위험을 감지하는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성과가 해외로 전파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수작업에 의존하던 열차 객실 내 방역·소독작업을 컴퓨터 영상인식기술과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기술을 활용한 무접촉·비대면·능동형 방역시스템도 마련 중이다. 현재 조달청 수요자 제안형 혁신과제로 선정돼 혁신성 평가, 현장실사 등 최종과정을 남겨둔 상태며 국내 최초로 시행될 예정이다.

#. 나눔철
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역점 사업추진 방향을 대전시의 핵심 시정 가치인 포용·상생·공존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가치 창출에 두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사회적가치 실현과 장기간의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고통 분담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해오고 있다.

도시철도 입점업체의 임대료 감면, 자체 신속집행 추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역 업체와의 우선 계약, 노사합동 성금 1억 원 기탁,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온통대전 활성화 협약, 마스크 제작 참여 등 모든 임직원이 시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도시철도의 다양한 유·무형 자원에 해당하는 역사 및 차량기지 공간, 빅데이터 활용, 연구 성과 등을 지역 공동체와 공유하고 지역사회 대학·기업체·연구기관 등 시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기반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배가하기 위한 과제들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경철 사장은 “변함없는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도시철도공사 임직원 모두는 더 큰 시민 행복을 드리기 위해 언제나 초심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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