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마서면에 내년 2월 개원 예정으로 신축되는 ‘국립생태원’의 법인화가 추진되고 있다.

20일 서천군과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에 따르면 행안부와 기재부는 국립생태원을 환경부 소속기관이 아닌 별도의 기관으로 운영하기 위한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법인화가 추진되는 것은 중앙정부 소속 기관인 경우 공무원 수가 늘어나고 예산지원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또 국립생태원은 생태변화를 연구하고 전시기능을 가진 기관이기 때문에 신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고, 우수한 전문인력 확보 측면에서도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개원을 앞두고 현재 환경부는 264명의 신규 인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경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도 정부 소속기관으로 돼 있는 만큼 국립생태원도 부처 소속기관으로 두는 게 당연하다는 견해이다.

자연이라는 공공재를 대상으로 연구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사고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입장이다.

환경부 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국립생태원에 대한 행안부의 법인화 추진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 이와 관련해 군은 법인화가 되면 서천군수가 법인의 당연직 이사로 참여, 운영에 관여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연구와 생물종 확보 등을 위해 환경부가 마서면 도삼리 일대 99만 8000㎡에 조성 중으로 생태연구동과 멸종위기종연구동, 생태교육동 등 연구·교육시설과 생태체험관 등 체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