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정재균 진료원장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정재균 진료원장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정재균 진료원장

[금강일보] 일상생활 중 팔을 많이 사용하거나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등 어깨와 팔을 많이 사용하는 이들에게 흔하게 찾아오는 팔꿈치 통증이 있다. 보통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고 많이 부르는데 정확한 질병명은 상과염이다.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의 상과라고 하는 부위가 있는데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 가장 튀어나와 있는 안쪽과 바깥쪽의 돌출부위를 말한다. 손목관절의 굴곡근과 신전근이 이 상과라고 하는 부위에서 시작하게 되며 상과염은 이 부위에 동통이나 국소 압통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꿈치 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보통 바깥쪽 상과염을 ‘테니스엘보’, 안쪽 상과염을 ‘골프엘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과염은 꼭 테니스와 골프운동을 많이 했을때만 발생하지 않고 양 팔중 많이 쓰는 팔에 주로 발생하며, 손목, 팔을 많이 쓰는 여러 운동, 노동으로도 많이 발생해서, 최근에는 직업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컴퓨터 사용자, 주부, 목수, 요리사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도 호발한다.

외상과염(테니스엘보)이 내상과염(골프엘보)보다 더 흔한데, 외상과염은 일반 성인 중 1%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며, 내상과염은 0.1%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고 하나, 최근에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상과염의 발생 원인은 손목관절의 폄근육, 굽힘근육이 과도한 힘으로 부하가 가해지거나, 적은 힘이라도 수개월, 수년간 반복하여 무리하게 사용된 경우에 발생한다. 내상과염은 손목관절 굽힘근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고, 외상과염은 손목관절 폄근육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근육이 수축, 이완을 반복하면서 힘줄이 가지는 내구성을 넘어서는 부하가 걸리면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파열된 힘줄은 자연회복이 되지만, 치유과정 중에도 반복적인 부하가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비정상적인 상태로 치유되어, 힘줄병증을 유발하게 되고 만성 통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과염이 생기면 초기에는 팔꿈치의 안쪽 또는 바깥쪽 상과 부위에 국한되어 통증이 시작되게 되고, 증상이 악화될 경우 아래팔로 뻗쳐가는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서서히 진행하여 발병시점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으로 시작하면 비교적 정확한 손상 병력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다.

통증은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미약한 정도의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는 정도부터, 물건을 들 때마다 통증이 심해 물건을 떨어뜨릴 정도, 또는 밤에 통증으로 인해 잠을 설치는 경우까지 다양하며, 세수나 식사 등의 일상 활동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신체 검진으로 팔꿈치 상과 밑 1~2㎝ 지점에 누르면 통증이 심한 압통점을 찾을수 있고, 환자가 자의적으로 손목관절을 펴거나 구부릴 때 검사자는 반대로 힘을 주면 통증이 발생될 때 상과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나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상과염의 일반적인 치료의 원칙은 통증의 조절, 염증 완화, 근력 회복 후 일상 복귀로 요약할 수 있다. 염증 완화를 위해 손상된 힘줄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자가 회복능력이 있기에 휴식을 통해 제대로 된 휴식 여건을 마련해주고, 표재열과 심부열을 사용하는 물리치료나 도수치료와 같은 마사지, 또는 체외충격파치료를 통해 손상부위의 혈류개선을 도모하고, 염증을 빠르게 제거하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최근 많이 시행하고 있다.

통증 조절을 위해, 다양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하는데 아플 때만 복용하면 일시적 통증만 되기에, 1달 가량 꾸준히 소염제를 복용하면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

주사치료의 경우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가 통증조절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다른 치료방법에 비해 오히려 효과가 낮고, 재발률이 높아 보통 체외 충격파와 통시에 치료를 할 경우 효과가 좋다.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하였는데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병적인 조직학적 변화가 있는 부위를 제거하고 다시 봉합하는 방법을 하게 되는데, 제거된 힘줄부위가 어느 정도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여 보통 수술후 4~6주 반깁스로 고정하여 손목과 팔꿈치 운동을 제한해야 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상과염은 꼭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직업이나 운동을 하는 선수에게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반복 작업을 많이 하는 직업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고령뿐 아니라 젊은 분들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반복적 사용이 많은 분들의 경우 반드시 업무 후 반드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나이가 들수록 힘줄의 내구성은 감소하기에 젊을 때 쓰셨던 습관대로 쓸 경우 상과염은 악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므로, 아껴쓰는 습관도 필요하다.

그리고 상과염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경우, 적절한 스트레칭과 재활운동이 필요하며 무거운 무게의 운동보다는 가벼운 무게의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훨씬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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