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이트론·이아이디 하한가... '화이자 관련주' 우리바이오·KPX생명과학은 상한가 직행, 엑세스바이오도 급등 

사진=연합

26일 코스피에서는 넥스트사이언스, 호텔신라우, 노루홀딩스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엑세스바이오, 수젠텍, 우리바이오, KPX생명과학, 에이치엘비파워, 플리토, 파인디앤씨, 캐리소프트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 관련주로 불린다. 지난 9일 넥스트사이언스가 투자한 베트남 바이오시밀러 기업 나노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에 대한 임상 2상 투여가 모두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베트남 부총리와 과학기술부 차관도 참여해 자국 백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5월중 예비임상 결과를 도출하는 동시에 임상 3상 설계를 수립, 6월 쯤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호텔신라우와 노루홀딩스우는 특별한 이슈 없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실적발표 후 엑세스바이오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엑세스바이오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136% 늘어난 2257억원, 영업이익은 18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22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엑세스바이오의 이번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에 비해서도 각각 160%, 190% 증가했다.

자가진단키트 도입 여부 또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엑세스바이오는 자사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연속 검사 용도'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엑세스바이오의 최대주주인 팜젠사이언스(+15.77%)도 강세를 보였다.

 

수젠텍은 현장진단용으로 사용 가능한 코로나19 신속 항체진단키트인 ‘수젠텍 SGTi-flex COIVD-19 IgG’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고 26일 발표하며 급등했다.

이 진단키트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CLIA) 면제가 적용됐다. CLIA 면제 제품은 실험시설이 있는 대형병원에서만 쓰이는 기존 제품과 달리 소형병원과 약국에서도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 가능하다. 국내 기업 중 CLIA 면제를 조건으로 미국에서 EUA를 획득한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를 내놓은 기업은 수젠텍이 유일하다.

 

화이자 관련주에 쏠린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함에 따라 화이자 관련주가 급등했다.

우리바이오는 화이자 출신의 고위 임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거론된다. 우리바이오의 이숭례 대표이사는 1982년 한국 화이자 제약에 입사한 경력이 있다.

KPX생명과학은 화이자에 항생체중간체 'EDP-CI'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불린다.

이 외에 대한과학(+26.84%), 제일약품(+13.09%)도 급등했다.

대한과학은 화이자 백신 보관을 위해 필요한 초저온냉장고를 생산해 관련주로 불린다. 

제일약품은 성석제 대표가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출신인데다, 제일약품 도입 의약품 상당수가 화이자제약 제품으로 알려지며 관련주로 불린다.

이번 계약으로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9900만명분(1억9200만회분)으로 늘어나게 됐다. 전체 인구(5200만명)가 1.9번씩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자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인원 3600만명(인구의 70%)의 2.75배 해당하는 물량이다.

 

선박용 탈황설비(SOx Damper) 및 발전플랜트설비 댐퍼(Damper)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이치엘비파워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에이치엘비그룹이 26일 미국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이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힌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플리토는 특별한 이슈 없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웹툰과 웹소설이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플리토는 통합 번역 플랫폼으로 카카오를 비롯해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NTT도코모, 바이두, 오라클, 텐센트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미국 진출 시 번역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인디앤씨는 특별한 이슈 없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일각에서 파인디앤씨는 일자리 관련주로 불린다. 지난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년 일자리에 대해 언급하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는 종목이다.

 

캐리소프트는 특별한 이슈 없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증권업계에선 키즈산업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한 것으로 보고있다.

캐리소프트는 어린이 방송국 캐리TV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상한가 종목 외에 흥국화재2우B(+27.74%), 대한과학(+26.84%), 청보산업(+21.40%), 클리노믹스(+19.18%), 진매트릭스(+17.72%), 한국테크놀로지(+16.98%), 일신바이오(+16.37%), 팜젠사이언스(+15.77%), 에이리츠(+15.50%)가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반면 이아이디, 이트론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관련주가 주목 받았으나 이날 정부에서 '러시아 백신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관련주가 급락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이어 "스푸트니크는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이고, 지금 유럽 등에서 (이 백신에 대한) 인허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신규 백신이 도입되려면 안전성과 유효성을 먼저 국내에서, 특히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토해야 한다. 그다음에 도입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이아이디와 이트론이 하한가까지 내려 앉았다. 이화전기(-27.84%) 또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클리노믹스(+19.18%)는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울산광역시, UNIST가 공동으로 주관한 ‘만명 게놈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히며 급등했다.

'만명 게놈프로젝트'는 한국인의 게놈정보를 수집하여, 표준 변이체정보를 작성, 게놈기반의 진단 및 치료의 상용화에 기여를 하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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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이아이디, KODEX 200선물인버스2X, 대창, KODEX 인버스, 팬오션, 서울식품, SK증권, HMM, 우리종금,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이구산업, 한화생명, 삼성전자, 대한해운, 보해양조, 팜젠사이언스, 삼성중공업, 이스타코, 우리들휴브레인, 수산중공업, 대한전선, 한화투자증권, 서원, 대유플러스, 넥스트사이언스, 신성이엔지, 삼성엔지니어링, 동양철관, 명신산업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이트론, 이화전기, 코디엠, 에이비프로바이오, 에스씨디, 에이치엘비파워, 일신바이오, SM Life Design, 앤디포스, 리노스, 판타지오, 엔투텍, EDGC, 자안바이오, 메디콕스, KPX생명과학, 우리바이오, 휴마시스, 손오공, 이수앱지스, 리더스 기술투자, 코퍼스코리아, 한국테크놀로지, 에쎈테크, 시스웍, 애니플러스, 켐온, 파인디앤씨, 라온시큐어, 휴림로봇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삼성전자, HMM, 호텔신라우, 이트론, 이아이디, 카카오, SK바이오사이언스, 휴마시스, LG전자, 엑세스바이오, 셀트리온, 씨젠, 현대차, 팬오션, 한국조선해양, 이수앱지스, NAVER, LG디스플레이, 이화전기, 호텔신라,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우, 에이치엘비,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중공업, 삼성SDI, 수젠텍, 두산중공업, 넥스트사이언스 순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43포인트(0.99%) 오른 3,217.5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90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46억원, 4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상승세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32%) 오른 1,030.0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1억원, 7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54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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