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새 대전서 9명 신규 감염
지역경제 고려해 방역 현행 유지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대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는 현행 거리두기를 3주간 연장키로 했다. 코로나19 감염은 여전하지만 지역 경제에 무게 중심을 뒀다.

주말새 대전에선 모두 9명(2일 오후 1시 기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1752명으로 늘었다. 우선 1일엔 초등학생을 포함한 일가족 3명을 비롯해 모두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해 검사를 받은 한 초등학생(1747번)이 감염자로 드러났고 이어 학생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초등학교 동급생 60여 명과 교직원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일 오전 11시 기준 추가 확진자는 발생치 않고 있다. 경남 사천 확진자의 지인인 50대 2명(1744번, 1745번)도 감염됐다.

타 지역 접촉으로 인한 감염도 이어졌다. 천안 1110번을 식당에서 접촉한 40대 서구 주민(1737번)과 그의 딸(1742번)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1737번의 직장 동료 20명과 1742번이 등교하는 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성구 한 요양원에선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전 1752번은 해당 요양시설 입소자로 지난달 30일 폐렴으로 응급실에 입원했다. 입원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지난 1일 재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드러났다. 해당 요양시설에선 앞서 지난달 29일 입소자 17명과 종사자 1명 등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 1752번은 음성으로 나와 해당 시설에서 격리 중이었으나 뒤늦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요양시설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계속되는 감염세가 발생하고 있지만 시는 현재 의료체계 대응에 여력이 있고 서민 경제 피해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고 오는 23일까지 3주간 현행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계속 유지되지만 직계 가족은 8인까지 허용된다. 다만 시는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업소와 시설에 대한 출입자명부 작성과 하루 3번 환기, 1일 1회 이상 소독하기 등 방역 수칙 자율점검과 홍보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철모 행정부시장은 “5월은 가정의 달로 가족에게 가장 큰 선물은 코로나19에 감염이 안 되는 것”이라며 “나와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화상 통화와 마음의 선물을 통해 서로 간의 마음을 나눠 달라”고 당부했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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