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코스피·코스닥 반등 속 조선·원자재 관련주 계속되는 강세, '불가리스' 파동 남양유업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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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에서는 조선선재, 노루홀딩스우, 동부건설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액션스퀘어, 한국선재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조선업계의 호황과 구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등과 함께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조선선재가 상한가를 달성했고 CS홀딩스(+17.30%)가 급등했다.

한국선재(+29.88%)도 상한가를 달성하며 강세를 보였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말까지 조선업계 매출액 상위 3사의 수주금액은 145억1000만달러(약 1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1억7000만 달러)보다 7배가량 늘었다. 올해 목표인 총 304억달러의 47.7%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부진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가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수주량은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 업계는 경기 회복으로 인한 전 세계 해운업계의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필두로 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난 점을 요인으로 꼽았다.  

구리값도 치솟고 있다. 코로나19로 채굴을 멈췄던 구리 광산이 재가동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리 생산량이 당분간 증가하기 힘들어 원자재 시장의 슈퍼사이클을 이끌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노루홀딩스우와 동부건설우는 특별한 이슈 없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노루홀딩스는 윤석열 관련주, 동부건설은 이재명 관련주로 불리기도 하는 종목들이다.

 

액션스퀘어가 신작 '앤빌' 출시를 앞두고 상한가를 달성했다.

앤빌은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슈팅 게임으로, 해외 각국에서 퍼블리싱 계약 관련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빌은 탑다운 슈팅액션 장르 게임으로 실시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고 로그라이크 방식을 통해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협력하면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상한가 종목 외에 효성오앤비(+18.75%), CS홀딩스(+17.39%), 한국주강(+17.26%), 켐온(+16.67%), 코이즈(+16.58%), 나노스(+15.81%), KG동부제철우(+15.52%)가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CS홀딩스, 대한제당우, 남양유업우는 장중 상한가를 달성했으나 이탈했다.

 

홍원식 남양유업(+9.52%) 회장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홍 회장은 4일 서울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 경영권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들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 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며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2013년 회사의 물량 밀어내기 논란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사건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특히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을 물론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보직 해임됐다.

이번 사과와 사퇴 발표는 '불가리스 사태'가 일어난 지 21일 만으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불가리스 제품이 매진되는 사태와 함께 남양유업의 주가가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해당 연구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주가는 다시 급락했고 남양유업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세종시는 불가리스를 생산하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일 상한가를 달성한 효성오앤비(+18.75%)가 이날도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효성오앤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인 충청남도 논산시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편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효성오앤비는 4일 투자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 87만주를 주당 1만2635원, 총 110억원에 처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켐온(+16.67%)은 미국의 제약 회사인 노바백스가 12~17세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임상시험에 나섰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켐온은 노바백스의 위탁제조사 SK바이오사이언스(+6.02%)가 백신 비임상 연구를 위탁한 기업으로 관련주로 불린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21일 간격으로 2회의 백신 후보군이나 위약을 투여한 후 효과 및 안전성 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최대 2년간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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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SH에너지화학, 이아이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인버스, 대한전선, 한화투자증권, 윌비스, 동양철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하이스틸, 대한제당, STX중공업, HMM, KODEX 레버리지, 화승코퍼레이션, 서울식품, 동방, 금호에이치티, 삼성전자, 문배철강, 삼성중공업, 한국주강, 대한제당우, 팬오션, SJM, KCTC, 대한해운, SK증권, 한익스프레스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이트론, 켐온, 팜스토리, 휴림로봇, 신라섬유, 아이오케이, 에이티넘인베스트, 삼일, 우리기술투자, 효성오앤비, 에이비프로바이오, 에스피지, 경남스틸, 대주산업, 코디엠, 판타지오, 액션스퀘어, 휴마시스, 정산애강, 한라IMS, 한국선재, 티케이케미칼, 대성창투, 삼현철강, 서희건설, SBI인베스트먼트, 엑사이엔씨, 인콘, 홈센타홀딩스, 미래생명자원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삼성전자, 셀트리온, 삼성중공업, HMM, 남양유업, SK이노베이션,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차, 카카오, 씨젠, 신풍제약, 한국선재, LG화학, 제넥신, 기아, 엑세스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 휴마시스, 카카오게임즈, 이트론, LG디스플레이, 금호석유, 컴투스, 한국전력, POSCO, 노루홀딩스우, 대원미디어, SK하이닉스, 효성오앤비, 삼성전자우 순이었다.

공매도 재개 이틀째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17포인트(0.64%) 오른 3,147.37에 마쳤다.

기관이 167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74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184억원을 순매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공매도 등으로 많이 하락했던 업종들 위주로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다시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며 "공매도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 해소되고 있는 구간이 아닌가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증시도 전날보다 나은 분위기이다 보니 이런 것들이 장 후반에 반등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39포인트(0.56%) 오른 967.2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30억원, 기관이 42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68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0.38%), LG화학(+1.43%), 삼성전자우(+0.54%), NAVER(+0.41%), 카카오(+0.87%), 삼성바이오로직스(-1.16%), 현대차(+2.52%), 삼성SDI(+1.72%), 셀트리온(+4.21%), POSCO(+2.31%), 기아(+1.00%), 현대모비스(+1.47%), SK이노베이션(+7.05%), LG전자(-0.3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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