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어떤 사건?...프로파일러 권일용 "유영철과 유사한 느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유튜브 채널
‘그것이 알고 싶다’는 유튜브 채널

‘탐사보도 세븐’에서 연쇄살인마 강호순을 재조명하면서 연쇄살사건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강호순은 연쇄 살인범으로 2006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0명을 살해했다.

강호순은 2005년 10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장모와 처를 살해한 이래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경기도 서남부에서 연쇄적으로 여성 7명을 납치하여 살해했다.

강호순이 살해했다고 밝힌 부녀자는 노래방 도우미 3명, 회사원 1명, 주부 1명, 여대생 2명이었다. 2009년 2월 17일에는 2006년 9월 7일 강원도 정선군에서 당시 정선군청에서 근무하던 여성 공무원 윤 모씨(당시 23세)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강호순은 재판 과정에서도 7명에 대한 살인은 인정했지만, 2005년 10월 30일 장모집에 불을 질러 장모와 넷째 부인을 살해했다는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검사 한승헌은 2009년 4월 8일 결심공판에서 강호순에게 살인,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존속살해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구형했다.

이후 2009년 4월 22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수원지법 안산지원 재판부는 부녀자 10명을 살해 한 혐의로 기소된 강호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05년 장모 와 전처 존속살인 방화 사건 과, 2006년 강원도 정선군청 윤모양을 살인 추가 자백을하고 범행사실 인정과 범행동기를 비추어 보자면 반사회성 범죄에 해당하여,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 할 필요가 있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강호순은 1심에 불복하여 항소장을 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부장판사 이성호)는 2009년 7월 23일 강호순에 대해 살인·현주건조물 방화치사·존속살해·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의 혐의를 적용해 항소를 기각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 인 서울고법 형사3부는 강 씨가 부인하고있는 장모와 아내에 대한 방화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했다.

강호순은 자신의 생명만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채 10명의 생명을 빼앗았고, 자신이 검거된 이유에 대해 운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등 재범의 위험성이 큰 만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 시켜야 한다는 것, 이 범행으로 대다수 국민이 큰 충격을 받았고 사회불안과 불신 풍조를 야기했다는 것, 사회적 해악이 큰 만큼 극형선고가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판결이유를 설명했다.

강호순은 상고 포기서를 제출하여 사형이 확정됐다.

한편 지난 2019년 그것이 알고 싶다’는 유튜브 채널에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강호순 면담 뒷이야기 그리고 이춘재 분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강호순과의 면담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조사실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기도 전에 ‘나와 대화를 나누려면 물이라도 한 통 들고 와라’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나는 너에게 물을 갖다주러 온 사람이 아니고 대화를 나누러 온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강호순과 첫 만남이 기억났다고 말했다.

또 첫인상에 관해 묻자 유영철과 강호순은 유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일용은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 말하지 않았지만, (유영철의 경우) 매력적이고 중저음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그가 쓰고 있는 가면을 잘 못 읽어낼 수 있고 상대방을 통제하는 데에 능숙한 면이 강호순과 유영철이 닮은 점이다”라고 말했다.

면담 과정에서도 그런 모습이 드러났는지에 관해 묻자 “강호순이 ‘이러고 있을 시간에 DNA라도 하나 더 찾아와야지’라며 ‘나한테 자백만 요구하는 것이 당신이 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훈계하는 듯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권일용은 강호순의 모든 범죄는 ‘복수심에 의한 성범죄’라고 말했다. 상대 여성의 삶이 황폐해지고 고통에 빠지는 것을 추구하는 성범죄라고 정의했다.

특히 그가 CCTV에 찍힌 모습에 대해 강도에 의한 실종처럼 보이게 해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서 돈을 인출하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당시 실제 CCTV 영상을 확인하면 그는 한겨울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튀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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