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세종·대전·전북 등 돌며 24일부터 5일간 진행 ··· 부여군이 종점

[금강일보 한남수 기자] 사비 백제의 왕도 부여군과 국회등록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백제권역 도시를 순회하는 마라톤을 진행한다.

백제권역 도시 순회 마라톤은 오는 24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약 400㎞를 완주하게 되며, 충남 태안 출신의 전세환 마라토너가 참여한다.

순회 마라톤 진행은 1일 차(24일) 오전 7시 인천 연수구청에서부터 시작해 서울시(강서구청, 송파구청), 2일차 경기도(하남시청, 광주시청, 용인시청, 안성시청), 3일차 충남도(태안군청, 서산시청, 충남도청, 아산시청, 천안시청), 4일차 세종시청, 대전시(대덕구청, 대전시청), 충남도(공주시청, 논산시청), 5일차 전북도(김제시청, 익산시청), 충남도(논산시 강경읍, 부여군)의 순으로 진행된다. 28일 오후 3시경 부여군청에서 마무리행사를 한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은 고대 역사문화권과 그 문화권별 문화유산을 연구·조사하고 발굴·복원하여 그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5월 제정됐다.

특별법에서는 고대 역사문화권을 고구려권·백제권·신라권·가야권·마한권·탐라권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백제권은 서울, 경기, 충청,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백제 시대의 유적·유물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백제권의 교류활성화를 위해 2019년 서울시, 충남도 등이 참여한 ‘백제역사문화도시 교류협력 활성화 포럼’을 부여군에서 주최한 바 있으나, 그후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 추진이 어려웠다.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홍보 마라톤을 통해 백제권역 지방도시의 참여를 촉진하고 나아가 ‘백제역사포럼’과 ‘백제권 지방도시협의회’ 구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기획한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백제유적·유산이 소재한 지방 도시가 57곳으로 다른 권역에 비해 널리 분포되어 있다. 특별법에 없는 인천 미추홀구, 연수구, 전남 나주시, 영암군도 백제 역사 문명과 밀접한 도시이다. 백제의 문명을 통해 동북아의 미래를 밝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여=한남수 기자 han6112@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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