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저하는 집중근로제 등으로 만회
휴게시설 확충 등 직장 분위기도 개선

[금강일보 이기준 기자] ‘행복한 직장문화’ 기반 구축을 위해 대전형 노사상생 좋은일터 조성 사업 시행 첫해인 2018년 이 사업에 참여한 ㈜삼진정밀(대표 정태희)은 법정 연장근로시간도 초과할 만큼 직원의 업무 피로도는 가중된 상태였고 이로 인해 퇴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워라밸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담보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삼진정밀은 우선 장시간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주52시간 조기 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철저한 근로시간 관리를 위한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도입하고 연차사용 활성화 등을 통해 근로시간을 줄이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이로 인해 주당 54.15시간이었던 평균 근로시간이 47.70시간으로 6.45시간, 12% 줄었다.

삼진정밀은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석식 시간(30분)을 부여하는 한편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칼 퇴근’하는 가족의 날도 운영했다. 근로시간이 줄면 생산성도 떨어지기 마련인데 삼진정밀은 오전·오후 특정 시간대를 집중근로시간으로 정해 업무 생산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유연근무제 도입 및 집중근로제 도입에 필요한 취업규칙 및 각종 사내 규정 정비 작업은 좋은일터 사업장에 제공되는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삼진정밀은 휴게시설 확충 등을 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사내 생산시설(품질테스트실) 일부를 카페테리아 형태의 휴게실로 리모델링해 직원들이 휴게시간에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은 남는 점심시간과 오전·오후 각 15분씩 주어지는 휴식시간을 주로 이곳에서 보낸다. 이곳은 회의실도 갖추고 있어 방문객 미팅 장소로도 활용된다. 휴게실 오픈 당시 사내에 카페테리아가 생겼다는 점만으로도 회사에 대한 근무만족도가 높아졌을 정도라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노사관계가 개선된 것도 좋은일터 사업의 성과 중 하나다. 삼진정밀 노사는 상생발전을 위해 노사 워크숍을 갖고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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