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다시 시장 이끈 윤석열 광풍에 대덕, 대동기어, 동일기연 상한가... 샘씨엔에스 상장 첫날 상한가, 한전기술 강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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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에서는 대덕, 대덕전자1우, 대덕1우, 코리아써키트2우B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샘씨엔에스, 센트럴바이오, 동일기연, 대동기어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를 만났다는 소식에 대덕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정 석좌교수와 연구소장인 이종호 교수 안내로 4시간가량 시설을 견학했다. 정 석좌교수는 대덕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대덕은 윤석열 관련주로 편입되며 주가 수혜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기어 역시 같은 이슈로 상한가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세라믹 공간변형기(STF) 제조업체 샘씨엔에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샘씨엔에스는 이날 공모가(6500원) 대비 소폭 낮은 64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공모주의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정해진다.

샘씨엔에스는 지난 10일~11일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1104.29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이 10조7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4일 이뤄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538대 1을 기록, 희망 밴드(5000원~5700원) 상단을 초과한 6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세라믹 STF(공간변형기) 제조업체다. 세라믹 STF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검사장비의 핵심부품으로, 웨이퍼의 칩과 테스터를 연결해주는 전기적 신호의 '길'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이번에 마련한 공모자금을 생산 인프라를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세라믹 STF 시장 성장과 함께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오송 바이오2단지 내 신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동일기연은 김태준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학력과 경기도의료원 자문 변호사 경력을 지녔다는 소식에 윤석열 관련주로 편입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또 김 사외이사는 경기도의료원 자문 변호사 근무 이력으로 인해 이재명 경기지사와도 엮이고 있다. 

단 회사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경기도의료원 자문변호사 경력은 사실이나 학력은 사실과 같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유력 대선후보로 언급된 인물과 어떠한 친분도 없으며 당사의 사업과 전혀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상한가 종목 외에 바이오로그디바이스(+24.58%), 웨이브일렉트로(+20.13%), 비에이치아이(+19.88%), 에스씨디(+18.89%), 웹스(+15.45%)가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장중 상한가를 달성했으나 이탈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24.58%) 역시 윤 전 총장이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주주총회 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덕성의 사외이사인 김원일 이사를 새로 선임키로 했다. 덕성은 김원일 사외이사가 윤 전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윤석열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급등한 바 있는 종목이다.

한편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지난 17일 팹리스 반도체 업체 하이빅스의 지분 58.75%를 44억8000만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에스씨디(+18.89%)는 쿠팡이 냉매를 자체 생산 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전문 자회사 CPLB는 경기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공장에서 냉매의 일종인 드라이아이스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에스씨디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캐리어, 대유위니아, 대우 등에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쿠팡의 냉매 생산 소식에 에스씨디의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에이치아이(+19.88%)는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최근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발전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수주 물량 1489MW로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정부가 차세대 가스복합화력발전 표준화 사업에서 초초임계압 HRSG 기술개발 사업자로 비에이치아이를 선정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전기술(+13.67%)이 강세를 보였다.

앞서 한전기술은 지난 17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220억원의 혁신 소형모듈원전(SMR) 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5.1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혁신형 SM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MR은 전기 출력 300메가와트(㎿) 이하 전력을 생산하는 소규모 원자로로 탄소 중립 대안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원전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가 진출할 경우 경쟁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SMR 기술이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모더나 관련주로 불리는 에이비프로바이오(+13.7%)가 에이비프로의 나스닥 상장 기대감에 급등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2019년 지분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된 미국 에이비프로의 상장 추진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에이비프로의 지분 3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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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이아이디,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한국전자홀딩스, 대덕, KODEX 레버리지, 삼성제약, 삼성전자, HMM,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동방, 에넥스, 두산중공업, 대덕전자,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대한전선, 서울식품, 진원생명과학, 한화생명, 덕성, 이연제약, 팬오션, 한화투자증권,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SK증권, 에이프로젠 KIC, 웅진, 조일알미늄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에이비프로바이오, 이트론, 에스씨디, 샘씨엔에스, 엘컴텍,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이루온, KG ETS, 정산애강, 에이프로젠 H&G, 아미노로직스, 삼보산업, 토박스코리아, 고려시멘트, 코렌, 웹스, 판타지오, 에스에이엠티, 포스코엠텍, 대아티아이, 한국경제TV, 한국선재, 우리기술투자, 이랜시스, 에쎈테크, 비에이치아이, 지니틱스, 한빛소프트, 센트럴바이오, 에이치케이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삼성전자, HMM, 대덕, 한전기술, 씨젠, 카카오, 샘씨엔에스, 현대차,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제넥신, 셀트리온, 현대바이오, LG화학, LG디스플레이, 한국조선해양, SK바이오사이언스, POSCO,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신풍제약, 삼성제약, 만도, 에이비프로바이오, KG ETS, 한화솔루션, 덕성, SK하이닉스, 이아이디, 동일기연 순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7포인트(0.34%) 내린 3,162.2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59억원, 200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8584천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단기간에 테이퍼링을 시행할 가능성은 낮아 관련 우려는 축소됐다"며 "오히려 최근 수혜를 입은 원자재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 약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포인트(0.21%) 오른 971.1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6억원, 9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1.24%), LG화학(+2.50%), 삼성전자우(-0.54%), 삼성바이오로직스(-0.34%), NAVER(+0.43%), 카카오(+0.44%), 현대차(-2.81%), 삼성SDI(+0.79%), 셀트리온(-0.74%), 기아(-3.25%), POSCO(-5.32%), 현대모비스(보합), 삼성물산(-0.36%), SK이노베이션(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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