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교육감 릴레이 인터뷰>

②김원웅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대담: 김장식 정치담당 국장, 정리=최영석 기자, 사진=홍성후 기자금강일보는 6·2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특별기획 ‘풀뿌리 20년 이제는 제대로 된 일꾼을 뽑자’를 마련했다.본보는 첫 번째 선거기획물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지난달 26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 대전시장 단일후보로 추대된 민주당 김원웅 후보는 금강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을 경륜 있는 정치인임을 소개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정치력이 곧 세종시 원안 사수와 대전 경제 발전을 위한 역량이라고 소개하며, 대전시민이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국회의원 출신으로 대전시장에 출마했다. 전·현직 시장들이 대부분 출마했는데 차이점을 든다면?“행정적 경험에 갇혀 있는 시장으로 대전발전의 한계에 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여야 지도부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지역의 현안문제를 협의하고 처리할 수 있는 힘 있는 정치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광역단체장으로 적합하다. 특히, 광역단체장이 할 일은 중앙으로부터 예산과 국책사업 같은 굵직굵직한 일을 해야 하는데 이제까지 시장들은 장관이나 국회 상임위원장 만나는 것조차도 힘든 입장 아니었는가. 행정가 출신들은 접근이 어려워도 정치인 출신은 접근이나 처리나 비중이 다르다. 또 광역단체장 중 정치인 출신이 더 시원스럽게 일을 잘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제 대전도 그럴 시기라고 생각한다.”-야4당 단일후보 추대됐다. 야4당과의 공조상황과 이후 계획은?“우선 야4당이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약속을 시민들에게 하겠다. 권력을 나누자는 게 아니라 정책연대를 통해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야4당이 공유하는 문제의식 즉, 이명박 정권이 토건세력이라면 우리는 사람 중심의 정책으로 대전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것이다. 예를 들면 보도블록을 교체하기보다 복지나 교육에 특히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 만들어 주는 것 같이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대전을 떠나는 상황이다. 청년에 대한 일자리 창출에 신경 쓰고 노인과 여성,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그리고 고용파급효과가 큰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대전을 편안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4당의 공조가 어느 정도 이뤄져 있다.”-대전시 가장 큰 현안을 경제 문제라고 보는 것인가? “내가 8년 전 통계를 보니, 그때는 대전의 경제성장률이 전국을 상회했다. 그런데 염홍철 시장 때부터 하강하기 시작해 박성효 시장 때는 대전이 전국평균(4.23%)에 훨씬 못 미치는 2.8%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 하강 추세다. 일자리 문제도 심각하다. 작년에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광주와 대구가 60∼70%인데 대전은 30%도 안 된다. 그리고 부산이 기장군을 대구가 달성군을 통합해 대규모 공단을 만들어 대기업을 유치한 반면, 대전은 6대 광역시 중 대기업 없는 유일한 도시다. 제일 먼저 경기 불황을 겪지만 회복은 제일 늦는 등 대전경제가 엉망이 됐다. 다들 서로 잘했다고 하고 빼앗긴 4년이라고 하는데 다 똑같다. 오히려 그들로는 안 된다는 게 검증된 것이다.”-공통질문본인의 공약 중 대표 공약 하나만 꼽아 달라.“옥천-금산-대전통합이 대표 공약이다. 이 공약은 단순한 행정구역개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창출과 동?서 균형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전은 전국광역자치단체 중 면적이 가장 작다. 그리고 땅값도 비싸다. 기업이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하지만 금산의 경우 대전보다 넓은 면적을 갖고 있다. 이곳에 기업을 유치하고, 대덕연구단지의 성과를 산업화하기 위한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다. 또한 대전은 동?서간의 격차가 심각하다. 이 격차는 학교교육격차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격차다. 동구와 중구가 통합하면 중심지가 된다. 배후지도 생기고, 위상이 달라지고 다시 활기를 찾게 될 것이다. 옥천-금산-대전 통합이 갖는 의미는 대전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공통질문 도시철도 2호선을 놓고 여야 대전시장 후보 간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노면전차 방식의 경전철로 건설해야 한다. 1km의 도시철도를 건설하는데 지하철은 1000억 원이 소요되는 반면, 노면전차 방식은 100억 원이면 가능하다. 공사기간도 3분에 1에 불과하다. 그리고 소음과 공해가 없고, 에너지도 적게 든다. 현재 대전시 도시철도는 매년 200억 이상의 적자를 내고, 교통수송분담률 또한 낮다는 문제가 있다. 도시철도 2?3호선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더욱이 ‘노면전차 방식의 경전철’로 건설할 경우 대전 시민을 위한 교육과 복지에 투입할 예산 확보도 가능하다.”-공통질문광역단체장과 정치, 어떤 관계라고 보는가.“과거 임명직 단체장과 민선단체장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민선 이전에는 주로 행정가 출신들이 시장(부시장)으로 임명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상명하복의 관계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민선이후 선출직 단체장들은 정치인일 수밖에 없다. 중앙과 대등한 입장에서 자신을 선출해준 지역민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중앙집권의 폐해를 막을 수 있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체장의 역할이다. 민선이후의 광역단체장은 과거의 행정가 시장의 마인드, 중앙과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단체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대등하고 동등한 위치에서 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공통질문지방선거가 한 달도 안 남았다. 현재까지 클린선거인가, 혼탁선거인가?“대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관권선거, 과거 범죄자 시장 등의 공방과 논란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클린선거인지 혼탁선거인지, 관권선거를 하고 있는지 범죄자 시장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저 김원웅은 국회의원 3선과 노무현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장, 반기문 UN사무총장 선거 총괄지휘 등의 정치 행보 속에서 단 한 번도 혼탁한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치부 기자들이 뽑은 ‘깨끗한 정치인’에 선정되기도 했다.”-공통질문 소속 정당을 떠나 여야 각 정당 중 가장 힘 있게 세종시 원안을 추진하는 정당은 어디라고 보는가.“재주는 민주당이 구르고 돈은 딴 놈이 받아간다고…(웃음). 세종시 행정복합도시는 민주당이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제안했고, 원안도 민주당이 주도해 만든 것이다. 민주당이 태생적 연고를 가지고 일관되게 해 나가고 있는 사안이다. 지금 세종시 원안 사수를 주장하는 이회창 대표만 해도 지난번 대선 후보 때 집값 하락과 경제공황이 온다며 수도 이전을 강력히 반대했던 인물이다. 이제 와서 지역정당에 편승해 세종시 지키는 검투사인 척 하는데 사실, 반성문부터 써야하지 않는가. 대전시민은 또 속아선 안 된다. 또 속으면 말 바꾸기로 다시 무시당할 것이다.”-한나라당과 정부가 세종시 6월 처리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대응방안이나 해법에 대한 김 후보의 복안은?“정치적으로 야4당 후보로 세종시 문제에 가장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고 충청권 정치인 중 강한 입장이다. 그것만으로도 세종시 수정안은 관철 시키지 못할 것이다. 시장이 되면, 단호하게 맞짱을 뜨겠다. 청와대와 맞짱을 뜨고 시장직을 걸고라도 지켜내겠다.”-공통질문지지도에 대해서 묻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선진당 염홍철, 한나라당 박성효, 민주당 김원웅,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 순이 많다. 민심인가, 민심이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의 수치상 허수인가.“내 지지도 추세가 작년에 5%였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도가 오르는 것과 함께 계속 내 지지도도 오르고 있고 민주당 지지율로 거의 회복해 가고 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점차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이번 선거 쟁점 중 하나인 노무현 대통령 추모 1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의미와 이번 선거와의 상관관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중간 평가로 치러질 것이다. 시민들에게 이명박 정부는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고 하는 세력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역사를 진전시킬 것이냐 후퇴 시킬 것이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역사 진전 의식과 깨우는 노력의 이미지는 이명박 대통령과 대비될 것이다. 시민들에게 이번 선거가 어떤 세력으로 견제할 것인지 자명한 답이 나올 것이다. 이는 곧 민주당 후보에 대한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마지막으로 금강일보 독자들과 유권자에게 하고픈 말은?“대전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미 시장을 지낸 다른 후보들과 달리 해낼 수 있는 정치력을 가진 저를 시장으로 당선시켜 준다면 달라진 대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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