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원인 재조명...광주 붕괴 사고 겹쳐보여

최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 시즌2에서 지난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2분경 서울 서초동 소재 삼풍백화점이 부실공사 등의 원인으로 갑자기 붕괴되어 1천여명 이상의 종업원과 고객들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대형 사고로 성수대교 붕괴 사건 이후 1년 만에 발생한 붕괴 사고로 충격을 안겼다.

삼풍백화점은 수시로 설계를 변경했고, 80cm였던 기둥 굵기를 60cm로 변경하고 그 속의 철근 개수를 줄였다. 또한 천장과 기둥을 연결하는 지판의 두께 역시 줄였고, 심지어는 설치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해 충격을 자아냈다.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501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가장 큰 인적 피해였다. 재산 피해액은 2,700여 억으로 추정됐으며 이 붕괴사고와 관련하여 삼풍그룹 회장 이준 등 백화점 관계자와 공무원 등 25명이 기소됐다.

이 사고를 계기로 건물들에 대한 안전 평가가 실시되었고, 긴급구조구난체계의 문제점이 노출되어 119중앙구조대가 서울·부산·광주에 설치됐다.

한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잘 모르던 네티즌들도 최근 광주에서 벌어진 사고를 언급하며 "바뀐 게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사업지의 버스 정류장에서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를 덮쳤다.

짓눌린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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