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병역특례 의혹에 "협치하자면서? 황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8일 여권에서 제기한 병역 관련 의혹에 대해 "이미 10년 전 끝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황당하다는 의견도 포함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과 김남국 의원은 18일 이 대표의 군 대체복무 시절 무단결근 혐의(병역법 위반) 의혹을 정조준하며 당사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지원 자격이 없는 국가 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 보인다"며 "만약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로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까지 성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외부 장학금을 받는 지식경제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나. 군에서 정하는 산업기능요원 복무규율 위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당의 대표라면 본인의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고 쟁점을 피해가지 말고 확실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며 "MZ세대나 2030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과 맞닿아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해 ‘병역 의혹’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측 유튜브 동영상에 대해 “정당 공식 유튜브가 이러고 있는 것을 보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은 현재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검찰을 졸로 보니까 이미 10년 전에 검찰 무혐의 나도 이러고 있겠다”며 “하루 만에 민주당식 협치의 민낯이 드러난다, 억까(억지로 까기)하지 말자면서요”라고 글을 적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영상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이 대표는 “민주당 측에서 영상을 내렸다”며 “실수로 이해하고 협치의 기조는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이준석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지식경제부의 2010년 'SW마에스트로 사업'에 선발돼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회사를 여러 차례 이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근무지 이탈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고, 검찰 역시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