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 '최재형·김동연 테마주' 초강세, 델타 변이 이슈에 씨젠 등 진단키트 관련주 강세, 국내 모더나 mRNA 생산 가능성에 서린바이오 급등 

21일 코스피에서는 영화금속, 한세엠케이, 대원전선우, 금강공업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오픈베이스, 넥스턴바이오, 삼성머스트스팩5호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21일은 최재형 감사원장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미 대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소식이다. 최 원장은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전달한 직후 정치 선언을 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이날 상한가를 달성한 오픈베이스는 정진섭 회장이 최 원장과 동향 사람이며, 경기고, 서울대 모두 동문이라는 점에서 관련주로 묶였다.

한세엠케이는 김동영 대표이사가 경기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최 원장과 동문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최 원장의 고향인 경남 진해에 본사가 위치해 있는 영화금속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대표이사가 최 원장과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져 있는 이루온(+23.77%), 피피아이(+17.12%)도 급등했다. 

최 원장의 고향인 경남 진해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한일단조(+21.89%)도 강세를 보였다.

이성오 사외이사가 최 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진 금강공업의 우선주 금강공업우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진해에 진해오션리조트, 진해오션 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MH에탄올(+26.83%)도 급등했다.

'윤석열 X파일' 논란 속 윤석열 관련주들이 대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윤석열 관련주로 알려진 대원전선의 우선주 대원전선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그 외에 상승세를 이어오던 테마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야권 인사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9일 윤 전 총장과 아내·장모 관련 의혹을 정리한 파일을 입수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윤석열 X파일' 논란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불거지기 시작한 상태다.

또 열흘만에 대변인이 사퇴한 것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의 이동훈 대변인은 20일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대권행보를 위해 영입한 첫 인사로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10일 대변인에 내정됐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일신상의 사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넥스턴바이오는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의 국내 생산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다.

지난 18일 MP코페이이션은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추마코프연구소의 주요 연구진이 경북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해 국내 위탁생산에 대한 최종 시설 점검과 기술이전에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MP코퍼레이션은 코비박 등 러시아 백신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다. 넥스턴바이오는 지난 11일 '코비박' 국내사업을 총괄하는 MP코퍼레이션에 300억원을 투자하는 투자합의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상한가 종목외에 PN풍년(+28.71%), MH에탄올(+26.83%), 이루온(+23.77%), 파커스(+22.21%), 한일단조(+21.89%), 오리콤(+20.85%), 코메론(+20.00%), 서한(+18.11%), 피피아이(+17.12%), 씨젠(+16.36%), 서린바이오(+15.26%)가 관심을 끌었다.

MH에탄올, PN풍년, DB금융스팩9호는 장중 상한가를 달성했으나 이탈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관련주로 불리는 PN풍년(+28.71%)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PN풍년은 최상훈 감사가 김 전 부총리와 덕수상고, 국제대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묶였다. 

이에 회사 측은 "당사 최상훈 감사는 (김 전 경제부총리와) 덕수상고, 국제대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관계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울러 과거 및 현재 김 전 경제부총리는 당사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 무료 급식 봉사에 나섰다. 자신이 만든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구성원들과 함께 첫 공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대선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순수한 의미로 하는 봉사활동”이라고만 했다. 다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김 전 부총리에 대해 “정책과 정서 등이 민주당과 더 가깝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 전 부총리는 “내가 코멘트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건 그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역시 김 전 부총리 관련주로 불리는 코메론(+20.00%)도 급등했다.

이재명 관련주로 불리는 오리콤(+20.85%)도 윤 전 총장 측에 악재가 터지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인도발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다시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진단키트 관련주 씨젠(+16.36%)이 급등했다.

영국은 최근 1주일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3000여명에 이르는 데, 이 중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알려졌다. 이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은 영국 여행객들의 입국 제한을 강화했으며 미국 또한 델타 변이 규정을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한 단계 올렸다. 중국은 선전에서 공항 직원 1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되자 항공기 700편의 운항을 취소하기도 했다.

원래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알파(영국발) 변이에 견줘 전파력 60% 강하다고 알려진 델타 변이가 각국과 세계의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잇따라 나온다.

현재 미국 델타 변이 감염자는 신규 감염자의 6%에 그치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8월 중순이면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회피한다는 연구까지 나오며 우려를 사고 있다.

엑세스바이오(+10.05%), 휴마시스(+9.31%), 바이오니아(+7.44%), 바이오스마트(+7.24%) 등의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서린바이오(+15.26%)는 국내에서 모더나 mRNA 백신 생산 가능성이 제기되자 강세를 보였다.

서린바이오는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mRNA 합성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모더나가 mRNA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고 한국이 위탁 생산을 하려고 하고 있고, 한국에 투자를 해서 mRNA 백신에 대해 생산하는 검토도 현재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협력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형성, 이 단백질이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개발한 mRNA 백신의 경우 불모지에 가깝다.

일신바이오(+8.27%)도 상승세를 보였다.

일신바이오는 생명공학 연구를 위한 동결건조기, 초저온 냉동고를 판매하는 바이오 장비업체이다. 과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mRNA 백신 원료 생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바 있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쌍방울, KODEX 200선물인버스2X, 서울식품, 대원전선, 영화금속, 일신석재, 대유플러스, 진원생명과학, 대한전선, 보해양조, 이아이디,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레버리지, 삼성전자, TYM, 오리엔트바이오, 한국전력, 동양, 웰바이오텍, 우리종금, KH 필룩스,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SG글로벌, 이연제약, 카카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팬오션, 삼성중공업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휘닉스소재, 한일단조, 서한, 보성파워텍, 시너지이노베이션, 이루온, 이트론, 오픈베이스, 하나머스트7호스팩, 대성창투, 일신바이오, 켐온, 대신정보통신, DB금융스팩9호, 오리콤, DB금융스팩8호, 한송네오텍, 파커스, 우리기술, 서린바이오, 현우산업, 판타지오, 자연과환경, 골든센츄리, 에이비프로바이오, 휴마시스, PN풍년, 예선테크, 아난티, SGA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 씨젠,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쌍방울, 두산중공업, 한국전력, 영화금속, HMM, NAVER, LG전자, SK하이닉스, 신풍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한항공, 오픈베이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 한국조선해양, 대한전선, 셀트리온제약, 대원전선, 휴마시스, POSCO, 셀리드, 이루온, 현대차, 에이치엘비, 삼성전자우 순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4포인트(0.83%) 내린 3,240.7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9011억원, 기관이 1조82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977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러드 연은 총재의 2022년 말 기준금리 인상 언급으로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미국 국채 장단기금리차가 축소되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으며, 달러 강세가 외국인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48%) 내린 1,010.99에 마치며 나흘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3억원, 49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86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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