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과 주민자치로 유종의 미 거둔다”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균형발전 개화한 민선7기 3년
공약사업 74개 중 50개 완료
나머지 공약도 머지않아 마침표
중기부 이슈와 코로나19는 아쉬워

11월까지 구민70% 백신 접종 예정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 사업도 순항
주민자치 순항...재정민주주의 본격화
공약 마무리와 일상 회복에 주력할 것

균형발전을 토대로 사람중심도시를 구현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온 대전 서구 민선7기 3년차가 마침표를 찍었다. 민선7기 마무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장종태 청장의 균형발전 성과와 주민자치 및 자치분권을 통한 혁신으로 구는 지역 불균형 해소라는 대업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장 청장이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년을 돌아보고 민선7기 유종의 미를 수확하기 위한 비전을 들어봤다.

-민선7기 3년을 보낸 소회는.
“취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민선6기가 지역 발전의 밑그림을 그린 기간이었다면 민선7기는 균형발전과 지역 숙원사업들이 개화한 시기다. 현재까지 74개 공약사업 중 50개를 완료했고 나머지 24개 또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4개 권역 61개 사업을 골자로 하는 제2차 균형발전계획에서 시기 미도래 사업 등을 제외한 50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국책사업으로는 최근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유치가 확정됐고 구봉지구에 한국발전인재개발원이 개원했으며 평촌산업단지도 기공에 돌입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도출해냈다. 이외에도 관저다목관체육관과 월평도서관, 노루벌 적십자 생태원이 문을 열고 어린이 물놀이장과 갑천누리길 도심형 펌프트랙 등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자치분권 시대가 코 앞으로 성큼 다가온만큼 주민자치 또한 큰 성장을 보였다. 구는 올해 지역 모든 동을 대상으로 주민자치회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주민주권 자치도시 조성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도 민·관·학이 함께한 공영장례서비스가 크나큰 화제를 모았다. 연고자 없이 사망한 분들에게 추모의식과 장례식장 및 물품을 지원하는 해당 사업은 지난 2019년 공공서비스혁신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실효성을 입증받았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구는 민선7기 3년의 세월 동안 대한민국 도시대상과 혁신평가 2년 연속 우수기관 등에 선정됐고 284건의 수상 및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1504억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획득할 수 있었다.”

-많은 성과 속 아쉬움을 있을텐데.
“지역 내 주요 공공기관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유일한 부 단위 정부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 이전을 강행했다.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단체별 릴레이 반대 성명과 시위를 벌였고 국민청원도 등장했지만 결국 이를 막아내지 못 했다. 그 대안으로 기상청을 비롯한 4개 기관이 대전에 자리를 잡게 되겠지만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민선7기 3년의 약 절반동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로 인해 지역축제와 각종 사업에 차질이 생겼고 이는 곧 지역경기 침체로 이어져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 이에 따라 구는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내수회복 등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비상경제 대책 본부를 구성, 수없이 많은 경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6개 분야 40여 개 사업을 추진했고 특히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임차료 15억 1400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엔 일자리 1만 267개를 새롭게 창출하면서 목표 대비 131%의 성과를 보였으며 중앙정부 및 시 고용정책과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위축된 내수 회복을 위해 다양한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무래도 코로나 19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백신 접종 진행률과 향후 계획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구는 지난 1월부터 예방접총 추진단 및 민관협의체를 구성했고 도솔다목적체육관에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마련, 지난 4월 15일부터 접종에 돌입했다. 빈틈없이 준비한 백신 접종 계획을 통해 접종 대상자 2만 638명 중 지난달 기준으로 94.4%인 1만 9485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이 중 1만 1919명은 2차까지 접종을 끝마쳤다.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60~74세를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3분기부턴 대규모 화이자 예방접종에 돌입한다. 대상자별 1차 및 2차 접종을 9월까지 완료하고 11월까지 구민 70% 이상이 예방접종을 끝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 내 원도심 활성화를 선도할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현 상황을 설명해 달라.

“지역 내 불균형 해소의 마중물이 될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대전시 최초로 3년 연속 공모에 선정돼 6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순항하고 있다. 2018년 선정된 도마2동에선 올해 도솔마을 어울림 플랫폼과 커뮤니티마당 등 주요거점 시설 조성이 이뤄지고 있고 주민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마을관리협동조합 육성을 통해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도마1동 도시재생사업은 지난해 관련 부지매입을 끝마쳤고 주민역량강화 및 공동체 활성화에서 진전을 보였으며 올해에는 도마실 어울림 플랫폼 착공과 근린상권 주차장 조성을 통한 주민 체감형 재생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공모 선정된 정림동에선 최근 수밋들 마을방송 협동조합 창립과 켈리그라피 마을활동가 양성 등 주민역량강화가 이뤄졌고 올해부터 상생협력상가 조성과 수밋들 어울림 플랫폼 설계용역에 돌입한다. 해당 사업들이 진행될 수록 원도심과 신도심 불균형 문제는 점차 해소될 것이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다.”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구의 노력은.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과 자치경찰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며 자치분권 2.0 시대가 도래했다. 해당 법안의 통과로 주민들이 지역 정치와 행정에 참여하는 길이 제도적으로 열리게 된 만큼 이번 자치분권의 성공 여부는 지역 주민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발맞춰 구는 지난 2019년부터 4대 전략 19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주민이 주인되는 주민자치를 구현하고자 2019년 갈마1동을 시작으로 주민자치회를 운영했고 올해는 23개 전 동으로 이를 확대했다.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이 활발해지자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신청이 전년대비 131% 증가되는 등 공동체 활성화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향후 재정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통해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해 보이겠다.”

-남은 1년의 구정 방향이 궁금하다. 더불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시작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끝맺음이다. 민선7기 공약사업과 균형발전사업의 차질없는 마무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장기 사업에 대해선 그 방향과 뼈대를 체계적으로 갖춰 나가겠다. 코로나 19 이후 일상 회복도 빠질 수 없는 과제다. 일상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2030세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을 수립하겠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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