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앵웅·오조오억녁·허버허버 뜻이 뭐길래...양궁 안산 선수 페미논란

안산 선수 (사진=연합뉴스)
안산 선수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대표 안산이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은 안산이 과거 SNS에서 남성 혐오 단어를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산이 이 단어를 모르고 썼을 가능성도 있다는 반론도 네티즌 사이에서 나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산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산은 일상 등을 소개하며 "'웅앵웅' 과제하기 싫다", "오다 안 본지 '오조오억년'" 자신의 셀카 사진을 올리며 "얼레벌레"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 

해당 단어들은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데 사용되는 단어로 알려졌다.

앞서 안산은 지난 26일부터 남초 커뮤니티에서 안산이 숏컷 헤어스타일을 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기도 했다.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2017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연습생에게 한 팬이 '십 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라고 칭찬한 글이 화제가 되면서 각종 팬덤에서 '오조오억점', '오조오억년' 등으로 사용해 왔다.

메갈, 워마드 등 남혐 사이트에서는 남성의 정자 수를 비하하는 의미으로 사용되고 있다.

'웅앵웅'은 2016년 한 트위터리안이 잘 안 들리는 영화의 대사를 '웅앵웅 초키포키'라고 표현한 것에서 시작됐다. 2020년대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성들이 말할 때 논리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웅앵웅'을 사용, 대표적 남혐 단어로 알려져 있다.

허버허버는 음식 따위를 급하게 먹는 모습’을 뜻하는 말로 최근 들어 자주 쓰였으나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이것이 음식을 게걸스레 먹는 남자를 뜻하는 ‘남성 혐오’ 표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안산의 페미 논란이 짙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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