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지역단체 등 진로체험 제공
교육 선순환 체제 구축 ‘공교육 강화’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뿐만 아니라 학교, 지역사회 등의 관심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금세 종식될 것이라 예상했던 코로나19가 교육현장을 휘감으면서 최근 교육현장에서 펼쳐지는 ‘교육기부’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지고 있다. 늘 그 자리를 지키는 대전시교육청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교육기부는 지역 기업·대학·공공기관 등이 사회가 보유한 인·물적 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으로, 청소년들은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배려와 나눔을 습득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교육청이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전교육서포터즈단도 그 일환이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건강한 일상 회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작지만 큰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학부모, 대학생, 지역사회 등과 함께 다채롭고 풍성한 교육기부 실천의 장을 만들어 대전교육서포터즈단을 확산하고 있다.

대전교육서포터즈단은 학교와 지역사회 간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인·물적 자원을 교육활동에 활용, 지역 구성원 모두가 대전교육 발전에 지속적·통합적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각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와 대학생, 협력단체 등이 교육공동체로 참여해 학교가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전교육서포터즈단 연계로 기부자들에게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교육활동에 참여한다는 자부심과 경험을, 학생들에겐 꿈을 키우고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교육의 선순환 체제 구축을 위한 중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교육기부 참여 주체는 학부모, 대학생, 협력단체 등으로 나눠진다. 지난학기에는 인문, 과학, 예체능 등 관련 과목 학습지도는 물론 도서관, 학습준비물센터, 방과후학교 업무지원 등 다양한 교육활동 봉사를 펼쳤으며 학교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특히 대학생들은 초·중학교에서 과목별 보충학습지도(멘토링), 방학 중 캠프지원, 도서관 업무, 돌봄교육활동 등 정규 수업이 이뤄지지 않은 방학기간 동안 학교교육 보조 인력으로서 소중한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공공기관, 기업체, 언론, 대학 등으로 구성된 대전교육서포터즈단 98개 협력처에서는 자유학기(년)제, 방과후교실, 돌봄교실,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교육 지원, 강연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부 프로그램과 멘토링 등의 교육기부를 통해 교육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설동호 교육감은 “기부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교육기부 활동이 활성화되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미래 잠재적 기부자가 양성돼 사회공헌 문화도 확산될 것”이라며 “이는 곧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적 연계로 지속 가능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대전교육서포터즈단을 중심으로 우수한 교육기부 자원 발굴 및 프로그램 확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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