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진단 보정사이트 구축
개별화 맞춤 처방으로 반복학습
꾸준한 학습 태도 기르도록 도와
지역사회 연계한 진로 탐색 지원
식물테라피로 정서적 안정감 도모

'배이스캠프.' 가수원중 제공
'배이스캠프.' 가수원중 제공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가수원중학교(교장 김윤희)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된 학습 결손을 극복하고 미래를 꿈꾸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두드림학교가 그것이다. 두드림학교는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기초학력 보장하고자 학습 내용을 스스로 진단(Examine)하며 함께 학습(Do)해 같이 성장(Upgrade)하자는 가치 아래 교육공동체가 협업으로 배움이 깃든 교실을 만들어 가고 있다.

◆ 배우고 이루는 ‘배이스캠프’
배이스캠프(plasedu.org)는 기초학력을 스스로 진단하고 보정 받을 수 있도록 구축된 기초학력 진단 보정 사이트다. 방과후 교과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은 배이스캠프에 개설된 ‘두런(Do learn) 두런(Do Run) 공부방’에서 국어, 영어, 수학, 역사, 과학, 사회 등 6개 과목의 학습 주제를 배포받아 해결하며 학습 내용을 스스로 진단하고 있다.

에듀테크를 병행한 모바일 학습 환경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꾸준한 학습 태도를 함양하게 되는데 스스로 진단한 학습 결과는 개별화 맞춤 처방으로 부족한 부분을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손된 학습 내용은 방과후 교과프로그램에서 늘품이 교재로 함께 배우며 보충 지도를 받고 있다. 1학기 교과프로그램에서는 1학년 주 2회 1시간, 2~3학년 주 3회 2시간씩 영어와 수학 교과를 중심으로 20차시 이상 실시됐다. 2학기 교과프로그램은 수학 교과를 중심으로 1학년 주 2회 1시간, 2학년 주 3회 2시간씩 이뤄지고 있다.

보충 지도를 통해 얻은 학습 자신감은 교실에서의 학습 소외감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학습 주체자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다. 여기에다 단순히 학습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지식 창출을 융합하기 위한 방안도 시행 중이다.

교내 교사 전문적 학습 공동체인 ‘e-Learn 클라쓰’의 연구 활동이 대표적이다. 3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교사 연구 동호회는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학습 요소를 개발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내실 있는 학교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 꿈Job아 행복 체험 프로그램
가수원중에서는 행복 체험 프로그램으로 우쿨렐레 교실과 진로직업탐색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유학년제 예술활동 프로그램과 연계된 우쿨렐레 교실은 음악적 감수성과 성취감을 높여 학습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공명을 활용, 직업 중 하나인 휴대폰 우드 스피커 제작 체험으로 연결된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는 수학 교과 활동 관련 메이커 교육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마방진의 원리를 학습한 후 타일 활용 냄비 받침 만들기, 다면체의 부피를 비교해보며 만든 아르키메데스 캔들, 4D프레임으로 만든 축구 로봇 제작 등은 학습 몰입감을 높여주고 창의적 사고 역량을 발휘하게 해 적극적인 학습 태도를 이끌어 준다.

특히 최근 교내 가사실에서 펼쳐진 루꼴라 피자 만들기 체험은 또래 관계가 중요한 학생들에게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맛보며 일일 요리사로서의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이는 흥미 있는 시간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 지역사회 이음 프로그램
다양한 진로 탐색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도 학교의 자랑거리다. 대전세종지역경제교육센터의 ‘상상을 현실로 4차 산업혁명’ 프로그램에서는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한 생활과 인식의 변화에 따라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미래 사회를 접하고 그려 보는 과정이 이뤄졌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대전교육연구원이 주관하는 창의인성체험전에 참가해 창의인성 교구를 활용, 논리적 사고력을 증진시켰으며 참여형 놀이 경험으로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진로를 탐색했다. 꿈을 향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이음 프로그램은 나와 너를 잇는 협업을 통해서만 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 공동체 역량을 함양하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 마음 튼튼 회복탄력성 프로그램
학생들은 기초학력향상지원사이트 꾸꾸에 접속해 학습유형검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노력형, 동기형, 조절형, 행동별 유형에 따른 학습준비도를 확인하고 영역별 지원 사항을 점검해 개별적으로 학습탄력성 지원 방향을 설정, 적용하고 있다.

또 서부학습종합클리닉센터 학습 컨설팅은 학습 부진 요인을 파악하고 학부모와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와 맞물려 서부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학습표준화검사도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녹색식물선도학교와 연계한 화분 가꾸기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식물 테라피라는 공통 관심사를 만들어 상호협력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구성원으로서의 자존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학교에서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 블루로 정서적 안정감을 찾아 학습 무기력감을 극복하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꾸미는 식물 인테리어로 생기 가득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녹색식물선도학교를 잘 활용하고 있다. 김 교장은 “코로나19 탓에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 표정은 일일이 읽을 수 없지만 미래를 꿈꾸는 학생 성장을 위한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한 마음 표정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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