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지원 창업기업 141곳, 152억 출자 수익 달성
제조형 유니콘기업 발굴해야 지역 경기 활성화

ETRI 기술창업 지원 플랫폼 인포그래픽. ETRI 제공
ETRI 기술창업 지원 플랫폼 인포그래픽. ETRI 제공

[금강일보 박정환 기자] ETRI가 기술창업 지원을 통해 유니콘 기업 양성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기업제도와 예비창업지원제도 등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더해 지역에서는 제조부문 유니콘 기업 발굴 육성을 통한 지역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ETRI에 따르면 ETRI 개발 기술로 사업화하거나 창업한 기업은 141곳이며 이 중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의 경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를 바탕으로 152억 원에 달하는 출자 수익을 거둔 상태다.

이들이 유니콘기업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던 데에는 ETRI가 실시하는 연구소기업제도, 예비창업지원제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비창업지원제도는 2011년부터 시행해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창업.보육활동과 인프라를 제공했다.

ETRI는 현재 기획 창업, 창업일체형 R&D사업, 법인설립 후 사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성장 지원과 재투자 등 선순환 체계를 마련, 기업들이 유니콘기업 도약을 돕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유니콘기업은 ‘가뭄에 콩나듯 한’ 상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술기업·스타트업 전문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291개 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발돋움 한 반면 국내기업은 단 1개에 불과해 유니콘기업 육성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한국은 IT서비스 부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번 ETRI의 유니콘기업 육성 플랜에 대해 대전 내 기업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양새다. 대덕특구 내 포함된 연구기관의 인프라를 이용한 기업 육성 계획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함께 지역 내에서는 제조형 유니콘 기업 발굴을 주문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서비스형 유니콘기업보다는 고부가가치 산업 역량을 앞세워 막대한 외화벌이가 가능한 제조형 유니콘기업이 더 파급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전의 한 제조업체 대표는 “대덕특구 내 기관 중 하나인 ETRI가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을 내놓은 건 긍정적이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ICT 부문과 더불어 제조부문 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이 나온다면 지역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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