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휴일에 신규 확진 기록 경신
추석 연휴 여파 이번주부터 반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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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코로나19가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뒤 신규 확진자가 3000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방역 위험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부터 추석 연휴 인구이동에 따른 감염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감염 여파가 비수도권 지방으로 확산하는 양상이어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지자체 역시 감염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기사 7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전국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선데 이어 26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가 2771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최다 확진(3272명)을 기록한 바로 전날에 비해 501명 적지만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와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에 따른 인구이동 증가 등에 따라 또다시 전국적인 대규모 감염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확진자 2771명 중 73.6%가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 발생해 수도권 확진자가 대다수지만 충청권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상권에 이어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 시도별로 따져봐도 대전과 충남, 충북은 확진자 발생 상위 6개 시·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충남에서는 74명, 대전에선 53명, 충북과 세종에선 각각 49명과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 주말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긴 건 지난달 1일 64명 이후 55일 만이다.

추석 명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로 인해 검사 수가 크게 늘어 확진자도 늘었는데 상당수가 연휴기간 가족과 친인척 등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다. 일부는 가족 등이 타 시·도에서 양성 판정을 받자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경우다.

가족과 친인척 접촉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어지면서 n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문제는 명절 연휴 여파가 아직 본격화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약 1~2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명절 연휴 가족·친인척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 발생의 고비는 이번주부터 시작이다.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선제적인 코로나19 검사와 방역당국의 발빠른 대처가 요구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다가 내달 초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로 인한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시민들의 외출과 이동 등도 추가적으로 걱정되는 상황이다. 잠시나마 하향세를 보였던 4차 대유행이 또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 관계자는 “변종 바이러스와 여름 휴가철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세가 잔존한 상황에서 추석 명절 연휴에 따른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참여와 선제적인 검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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