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극단 새벽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대덕문예회관에서 2021 공연장 상주단체 퍼블릭 프로그램 공연의 일환으로 연극 ‘나의 장례식의 와줘’를 무대에 올린다.

우리 시대는 의학 발전으로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 수 있는 시점에 왔다. 사고사가 아닌 이상 요절이나 급사 가능성은 낮다. 그래서 죽음 뒤 치러지는 장례는 굳이 남은 자들의 요식적인 행사일 이유가 없다. 살아있을 때 그동안 고마웠다는 인사, 서로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이 진정한 장례식이다.

대전창작희곡 공모에 당선된 지 2년 만에 제작된 연극에선 결혼식의 주인공이 신랑과 신부이듯 장례식의 주인공도 나 자신이 되는 시절에 즐겁고 행복하게 노래하며 보내는 시대를 표현한다.

최혜주 작가는 “웃고 울며 재미있게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생각할 거리가 남는 편안하고 재미있는 연극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관객에게 제공되는 단 하나의 볼거리가 자유를 잠시 박탈할만한 재미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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