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머지포인트 ‘에디그램’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 “또 폰지사기 먹튀”

사진=애디그램
사진=애디그램

‘폰지사기’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머지포인트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앱테크 어플 ‘에디그램’ 또한 이용자들에게 환불 절차 없이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앱테크란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돈을 버는 새로운 재테크 방식을 일컫는 용어이다. 앱테크 이용자들은 광고를 보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일정 부분 적립금을 주는 앱을 깔아 적립금을 모은 뒤 여러 현금화 수단을 강구하여 현금으로 바꿔 돈을 번다. ‘에디그램’ 역시 광고를 보면 포인트를 적립해 일정 수준으로 모인 포인트를 출금할 수 있는 형태의 앱테크 어플이었다.

평소 ‘토스퀴즈’, ‘캐시워크’ 등 다양한 앱테크 어플이 대중화 돼 있어 ‘에디그램’ 역시 런칭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에디그램' 어플 캡처
'에디그램' 어플 캡처

‘에디그램’이 가진 일반적인 앱테크 어플과의 차이점은 ‘등급 제도’였다. 무료 등급인 브론즈부터 가장 높은 유료 등급의 골드까지 총 6등급이 존재했고, 이용자들은 자신의 등급에 따라 적립 횟수와 추가 적립률을 다르게 분배받았다. 가장 높은 등급인 골드 등급은 50만원에 달하는 등 등급의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에 소비자들은 머지포인트 사태를 언급하며 걱정했으나 ‘에디그램’ 측은 자신들은 머지포인트와 다르다며 소비자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의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에디그램’은 9월 10일 다양한 기프티콘과 상품권의 입점을 예고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업데이트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에디그램’ 측은 등급 뱃지를 구매하면 수익을 사회취약계층에 기부한다고 밝혔으나 기부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며 실물 뱃지의 금·은·동 제작 여부 역시 미지수였다.

'에디그램' 어플 캡처
'에디그램' 어플 캡처

결국 지난 6일 ‘에디그램’ 운영진은 100만원에 구매가 가능한 루비 등급을 신설시킨 지 하루만에 ‘에디그램’의 서비스 종료 공지를 알렸다. ‘에디그램’의 운영진은 등급을 구매한 경우 지금까지 환전받은 금액·세금·뱃지 제작 금액을 제한 가격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등급 구매자들은 전액을 환불받을 수 없게 됐으나 운영진 측에서는 환불이 일부만 이행됨에도 “책임감 있는 마무리”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에디그램' 어플 캡처
'에디그램' 어플 캡처

이에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에디그램’은 결국 전액 환불 조치를 공지했다. 해당 공지에서 ‘에디그램’의 대표는 “에디그램은 가짜 광고를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그만 두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하게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애디그램 통장의 보유 잔금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 결제 고객부터 전액 환불 예정이며, 나머지 1억은 반드시 마련하여 전액 환불할 것”이라고 알렸다.

기재된 회사 위치 또한 대로변에 위치한 공사중인 건물인 것으로 판명나 회사 역시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 같은 사태에 이용자들은 “뱃지 구매한 돈으로 다른 사람 환전 돌려막기 한 거냐”, “다단계 그대로다”, “머지에 이어 두 번째 피해” 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피해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며 힘을 모으고 있다. 머지포인트 사태에 이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연쇄적 사기사건에 피해자들은 무척 충격에 빠진 상태다.

 

김나래 인턴기자 narae41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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