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정계·교육계 등 곳곳서 찬사
“대전에서 우주강국의 꿈 결실 맺어”

[금강일보 정은한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절반의 성공을 이뤄내자 축하의 성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항공우주기술의 자존심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찬사와 더불어 이번 성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염원이 함께하고 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현장에서 누리호 발사를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늦게 시작했지만 오늘 중요한 결실을 이뤄냈다”며 “이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쏘아올릴 날이 머지 않았다. 머지않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발사 성공을 손꼽아 고대해온 과학계도 기쁨을 표현했다.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오늘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린 역사적인 날이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우주로켓의 발사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갈채를 보냈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탁민제 교수도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운이 아니라 국내 우주항공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발사 전에 누리호 기술을 살펴보니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카이스트 제자들도 힘을 보탠 만큼 스승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추가 발사도 계속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달과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수준에 이르도록 멈추지 않고 달려가야 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메이드 인 대전'에 방점을 찍고 누리호가 거둔 성과를 축하했다. 발사 중계를 시청한 허 시장은 "비록 궤도안착에는 실패했지만 과학수도 대전에서 개발된 누리호가 우주강국 진입을 위한 중요한 도약을 이뤄냈다"며 "그동안 고생한 항공우주연구원 과학자와 관련기업 관계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시도 그동안 축적된 과학 인프라를 발판 삼아 누리호처럼 과학수도로 비상해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계에서도 갈채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누리호 성공은 국민적인 지원과 투자, 민간 산업체, 산학연,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술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다”며 “약 12년 동안 대전에 있는 항우연을 주축으로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과 개발자들이 아주 큰 일을 해냈다”라고 격려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도 “90%의 성공, 10%의 아쉬움이 남는 누리호 발사를 축하한다”며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환영했다.

교육계도 기쁨을 함께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대한민국 최초로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인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 발사체 엔진 기술 보유국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향후 누리호 기술이 대형 정지궤도 발사체의 기술적 기반이 되길 기대하며 우리 교육청도 우주로의 꿈을 키우는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도 “누리호는 지난 십수년간 수 많은 학자와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실이자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되는 희망”이라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우뚝 서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민 민경태(유성구) 씨는 “누리호가 힘차게 하늘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고 대전시민으로서 자긍심도 느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대덕특구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대전시가 더욱더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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