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4000례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 경험 공유로 관심집중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서진호 진료부장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서진호 진료부장이 최근 열린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학술대회에서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 감압 수술법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우리병원 제공

 대전우리병원이 신경외과계 화두에 올랐다. 서진호 진료부장이 최근 열린 제7회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학술대회에서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 감압 수술 방법을 발표하면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서 부장은 그간 대전우리병원에서 실시한 2만 4000례의 척추수술 중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한 내용을 가지고 'Tips of Biportal Endoscopic Lumbar Decompression(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 감압 수술 방법)'을 발표하며 임상경험을 공유했다. 

서진호 진료부장이 발표한 내시경 척추수술은 작은 상처를 내고 그 상처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환부를 열고 수술하는 것과 같은 수술을 진행하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작은 상처를 통해 수술하다 보니 흉터가 작고, 근육 손상도 적어 수술 후 통증과 회복기간이 짧아 환자들의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또하나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후 감염이 적다는 점이다. 내시경 수술은 상처가 작고 수술 도중 계속 물로 세척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도 감염확률이 적고 실제로 내시경 수술 이후 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현저히 숫자가 적다.

주로 쓰여온 단방향 내시경 수술은 절개를 한 곳만 시행하고 이곳에 내시경관을 삽입하는데 딱딱한 내시경 관의 바깥쪽에는 내시경 카메라 렌즈로 병변을 관찰하고 관 안쪽 구멍을 통하여 드릴 및 기구들을 삽입하여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장점은 절개부위가 한곳이라는 특징과 디스크만 제거하는 경우 추간공으로 쉽게 접근하여 돌출된 디스크만 제거하기 때문에 가장 비침습적인 수술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내시경관과 수술기구들이 같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관절이 심하게 비후되어 있거나 여러개의 척추관절을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수술하는 의사가 많은 불편감을 겪을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수술 중 발생한 피로감으로 인하여 수술부위를 모두 완벽하게 수술하는데 많은 심력을 소모하게 된다. 

 이에 반해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두곳을 절개 하여 한쪽은 카메라를 삽입하게 되고 한쪽은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수술하는 의사는 과거 현미경 수술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부의 수술기구를 이용할 수 있어 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수술할 수 있으며 카메라의 시야와 수술기구의 방향에 따라 더 유연하며 사각이 줄어들고 가늘지만 더 고해상도 카메라 렌즈를 통해 깨끗한 시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관절이 심하게 비후되어 뼈를 많이 깎아 내어야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경우에도 보다 수월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서진호 진료부장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서진호 진료부장

서진호 부장은 “척추수술의 최종 목표는 어떻게 하면 현재의 관절 손상시키지 않고 최대한 보존 할 것인가?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고 신경을 압박하는 물질을 어떻게 최대한 제거할 것인가? 변형된 척추를 최대한 정상에 가깝게 호전 시킬 것인가? 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공유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최정상급의 척추치료 수준이지만 가장 중요한 기본을 다시 한번 집고 넘어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정체되었던 학술교류에 물꼬를 트는 행사로써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되었으며 단순히 오래 사는 고령화를 넘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아야하는 “Quality of Long Life”에 초점을 맞춰 퇴행성 질환의 대표인 디스크와 협착증의 안전한 치료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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