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막걸리 150억 논란 실화탐사대 방송 재조명

영탁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실화탐사대가 방송한 막걸리 논란이 재조명되고있다.

지난 9월 '실화탐사대'에서는 영탁의 이름을 두고 가수 영탁의 가족과 막걸리 기업 예천양조의 150억 원 논란을 파헤쳤다. 

예천양조의 백구영 회장은 자신의 이름과 탁주에서 글자를 딴 영탁의 새로운 막걸리 상표를 고민하던 중에 마침 영탁의 막걸리 한잔을 듣고 영탁 상표를 출원하게 됐다.

이후 가수 영탁은 업계 최고 금액을 경신하며 1억 6천만 원에 예천양조와 ‘영탁막걸리’의 1년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고 ‘영탁막걸리’는 그야말로 대박행진을 벌이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제품 출시 보름 후에 갑자기 영탁의 부모님이 공장에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예천양조 측에 따르면 영탁의 모친은 회사에게 향한 요구사항이 늘어만 갔는데 신을 모시는 영탁의 모친은 막걸리 상표에 삽입된 우물에 회장이 직접 제를 지내라고 하고 "노후 생활을 위해 영탁의 아버지 고향 인근에 대리점을 무상으로 두 곳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막걸리 제조 기업 예천양조의 회장은 150억 원 논란이 촉발된 메모와 계약서 원본을 공개했다.

문건을 언론에 노출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자 예천양조 서울지사장은 "저희 속사정은 어마어마한 금액을 요구받은 상태였고, 영탁 씨하고 정말 마지막 안 좋은 선상에 서고 싶지 않았다. 도움 받은 것도 사실이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 금액이 150억이라고 해서 합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전문가는 “매출 50억의 3년인 150억이라고 하는데 판매한 금액이 50억이지 순매출은 10억이다. 모친의 무리한 요구다”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5월 28일에 영탁 어머니가 찾아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탁 어머니가) 우물신에게 직접 제를 지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권영덕 예천양조 상무는 "제를 지내면서도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백 회장은 영탁 측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본으로 20억 원 주고 매출의 15%를 준다"며 "자산으로 120억 원이니 10%면 12억 정도 된다. 전 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영탁 측에서) 요구했다"고 밝혔다. 예천양조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우영제 회계사는 "매출액이 1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올라간 건 폭발적인 증가다"며 "(어머니가) 현금 30억 원만 요구해도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는 건 맞다"고 했다.

현재 ‘영탁’의 상표권은 양측 모두 출원만 했을 뿐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영탁 모친은 입장을 듣기 위해 자택으로 찾아간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또한 가수 영탁 또한 인터뷰를 거부했고, 담당 변호사만이 현재 법적대응중이라 사안에 대해 인터뷰하기 어렵다는 대답을 했다.

협상이 결렬된 후 영탁 모친은 백회장에게 상표권이 등록되면 다른 회사와 협상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막걸리 기업 측에서는 악덕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다른 ‘영탁 막걸리’의 판매만은 막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