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출연불발 '대체 왜?'

영탁 인스타그램
영탁 인스타그램

트로트 가수 영탁의 강남·트롯 페스타 출연이 최종 불발됐다.

지난 18일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영탁만 빠졌다. 트롯 페스타 출연 불발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공개된 영상에서 "영탁이 당초 예정됐던 '강남·트롯 페스타'에 출연이 불발됐다"며 이와 관련 행사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 중 행사 관계자는 "영탁의 출연이 확정돼 있었던 게 아니라 계속 조율 중이었다"며 "내부 방침에 따라서 출연을 안 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영탁을 제외하고 기존에 출연하기로 했던 다른 가수들은 변동 없다"며 "지상파TV에 녹화 방송을 송출하는데 출연 여부가 심의에 걸릴 수도 있고 해서 할 수 없이 출연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강남 트롯 페스타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지난 1일 음악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재규 대표는 2019년 영탁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고자 음원 사재기를 의뢰하고 3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규 대표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도 자신이 독단적으로 진행했을 뿐 영탁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발인은 영탁도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불송치 결정 이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영탁과 그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음원 사재기 혐의로 고발했던 A씨는 전날 영탁에 대한 불송치결정 이의신청서를 서울경찰청에 냈다. 경찰은 지난 1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대표 등을 불구속 송치하고, 영탁에게 무혐의 처분을 했다.

A씨는 음원 순위 조작을 공모했던 단체 대화방에 영탁도 있었고, 다수의 음원사이트의 화면 캡처가 전송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영탁이 작업하는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탁은 수사과정에서 음원 사재기를 몰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의 이의신청에 따라 검찰은 사건을 검토한 뒤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김나래 인턴기자 narae4193@naver.com

--

영탁 출연불발, “내부 방침 따라 출연 안 시키기로 결정”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