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실내악축제 16일부터 7일간 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서 공연 수준높은 클래식 연주 감상 기회

푹푹 찌는 여름 한 낮의 열기를 식혀줄 실내악 콘서트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대전실내악축제’는 지역 연주자의 기량 향상과 지역 공연문화의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대전시민을 위한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해 왔다.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연주단체와 신진 연주자, 지역 실내악단이 함께 만들어가는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심의 불쾌지수를 문화지수로 상승시킬 대전실내악축제는 장장 7일간 이어진다. 오는 16일 안디무지크챔버오케스트라가 축제의 서막을 연다. 올해로 창단 5주년을 맞은 안디무지크챔버오케스트라는 젋고 유능한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내 민간오케스트라 최초로 ‘베토벤교향곡 전곡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도전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대전예술의전당 기획공연인 ‘모차르트 심포니 전곡 시리즈’에 참여해 신선한 공연을 펼친 바 있다.다음 날은 신예 연주자들이 축제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21세기를 이끌어 갈 젊은 연주자들’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하나, 김은지, 원신혜와 첼리스트 이영숙, 피아니스트 이유진이 참여했다. 이날 5명의 젊은 연주자들은 슈만과 브람스를 통해 낭만음악의 진수를 선뵐 예정이다.앙상블 ‘노리’는 18일 모차르트를 재해석해 관객몰이에 나선다. 노리는 지난 2009년 9월 ‘음악으로 놀아보자’는 취지로 뭉친 실내악단이다. 창단연주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목관악기, 현악기, 피아노 그리고 하프로 구성된 이 그룹은 고전주의에서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폭넓은 실내악을 연주한다. 이날은 플롯, 오보에, 클라리넷 4중주를 마련했다. 목요일은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이 박력있고 남성적인 금관5중주를 마련했다. 이날 트럼펫, 트럼본, 호른, 튜바가 만들어내는 연주는 색다른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지난 1979년 창단한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은 체코 내 최고의 브라스 앙상블로 주목받는다.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은 Duskova Bertramka 콩쿨 1위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이름을 알리고 폴란드 등 동유럽을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20일은 대전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의 ‘2010 실내악 명곡 순례’가 이어진다. 대전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는 대전출신 및 대전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솔리스트들이 모여있다. 대전지역 관객의 실내악 이해 증진 및 생활 속 실내악 보급을 위해 깊이 있는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주말공연은 30분 빠른 오후 7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토요일은 김의명 한양대 교수를 주축으로 결성된 JK실내악단 초청연주회가 열린다. JK실내악단은 콧대 높은 엘리트주의를 벗어던진 현악합주를 표방하는 단체다. 실내악 축제의 끝은 김미영, 김미경, 송희영의 `DUOTRIO CONCERT`가 장식한다. 이날 목원대 음악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송희영이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 첼리스트 김미경과 베토벤 5번 D장조 작품 70-1 ‘유령’을 연주한다. 김미영과 김미경의 듀오 소나타도 공연 감상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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