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현우산업·대성파인텍 등 애플카 관련주 대거 급등, 대한전선·SK이노베이션 강세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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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수요일 코스피에서는 상한가를 달성한 종목이 없었다.

코스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모아텍, 뉴인텍, 현우산업, 대성파인텍, 일지테크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와 10억6000만달러(약 1조 2720억원) 규모로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히고 상한가를 달성했다.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500만달러(약 900억원)와 임상,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 성공에 따라 단기 기술료(마일스톤) 4500만달러(약 540억원)를 포함해 최대 9억8500만달러(약 1조182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제품 상용화 시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 

사노피는 ABL301의 개발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전세계 독점 권리를 갖는다. ABL301의 남은 전임상 연구와 임상1상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도한다.

모아텍은 전자기기, 가전,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소형정밀모터인 STEPPING MOTOR의 생산과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날 특별한 이슈 없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국내 유일 800볼트(V) 전기차 충전시스템용 커패시터(축전지)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과 독일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는 보도에 뉴인텍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뉴인텍의 커패시터는 아이오닉5와 EV6 모두에 탑재되고 있으며 현대차가 내놓는 모든 전기차에 기본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이 애플카의 핵심 부품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관심이 높아 국내 전장부품 업체와 부품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애플은 한국 전장업체 여러 곳을 물색해 애플카 공급 최종 라인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산 경험이 있는 전장부품 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우산업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자동차·전기차 전장 생산업체에 PCB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지테크는 차체부품 생산을 위한 설계, 금형의 공법, 제작 및 차체부품을 조립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의 기술공법과 라인운영 등 종합적인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갖췄다.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는 합작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을 출범했다. LG마그나의 애플카 부품 수주 가능성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려있다. 일지테크는 마그나와 꾸준히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대성파인텍은 마그나에 파인 블랭킹(Fine Blanking) 기술을 적용한 도어락(Door Lock) 등 부품 제조에 필요한 금형을 공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마그나, 브로제, 발레오 등 글로벌 부품업체를 통해 폭스바겐, BMW, GM, 닛산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

이 외에 파인디지털(+19.42%), 진양폴리(+19.39%), 코이즈(+18.79%), 케이카(+16.61%), 삼성공조(+15.41%), 현대에너지솔루션(+15.38%)이 강세를 보였다.

파인디지털(+19.42%)도 애플카 이슈에 급등했다. 파인디지털의 계열사인 맵퍼스는 국내 전자지도 구축과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해외 지도업체 톰톰을 통해 한국지역의 전자지도를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케이카(+16.61%)에 대해 중고차 시장 확대와 점유율 확장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현재주가보다 76.3% 높은 5만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11일 이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상장 이후 16% 상승하였으나, 케이카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 확장과 온라인 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긍정적인 전망이 담긴 리포트를 공개했다.

모다이노칩(+14.53%)은 소니의 전기차 진출 이슈에 연이틀 급등했다.

모다이노칩은 과거 소니의 납품사였던 이노칩테크놀로지를 흡수합병해 소니 관련주로 분류된다. 

바이오니아(+14.10%)는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으로 출시를 준비 중인 '코스메르나 에이알아이'의 인체적용시험 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가 승인됐다고 12일 밝히며 강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9.52%)은 블룸버그의 '올해 주목할 주식 50선'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대한전선(+11.34%)은 1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이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구주주 배정 주식의 100%인 약 1억5646만 주를 전량 청약할 예정이다. 예정발행가액(1290원) 기준으로 약 2018억 원 규모로 추후 최종 확정발행가액에 따라 출자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대한전선, KODEX 인버스, 써니전자,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대유에이텍, KODEX 레버리지, HDC현대산업개발, 삼성전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고려산업, SG세계물산, KEC, 대유플러스, 까뮤이앤씨, 이아이디, 조일알미늄, 이엔플러스, 쌍방울,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대원화성, 후성, 퍼스텍,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세원이앤씨, 우리금융지주, 한화생명, 극동유화, 웅진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켐온, 케이사인, 로스웰, 코이즈, 뉴인텍, 현우산업, 모다이노칩, 에디슨EV, EDGC, 피에이치씨, 우리기술, 휴센텍, 한송네오텍, 중앙디앤엠, 대성파인텍, 성호전자, TS트릴리온, 대성엘텍, 오픈베이스, 비디아이, 모베이스, 미래나노텍, 국전약품, 모트렉스, 휴림로봇, 파인디지털, 옵티팜, 유진로봇, 삼기, 에코캡 순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10포인트(1.54%) 오른 2,972.4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69억원, 454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는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1조71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의지를 확인했으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로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유입됐다"며 "최근 공포 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인식에 낙폭이 컸던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41포인트(2.21%) 높은 991.33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23억원, 35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639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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