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배우자도 검증대상”…재산형성 의혹도 제기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향한 공세에 연일 열을 올리고 있다.

이해찬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은 19일 자당 이재명 대선후보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칼럼을 게재해 “34년 정치 생활에서 이런 대선은 처음 본다. 나서지 않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내부 사정이야 모르겠지만 참으로 공인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며 “유력 대선 후보 중 오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은 “영어로 대통령의 부인을 ‘퍼스트레이디’라고 하는데, 제일 높은 여성이란 뜻이 아니라 가장 큰 책임을 가진 여성이라고 해석해야 한다”며 “이런 책임을 맡을지도 모르는 후보의 배우자가 어찌 공인이 아닐 수 있겠으며, 그 배우자의 말과 행동이 대선이라는 공적 사업에서 어찌 검증 대상이 아닐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후보자의 배우자들이 국민 앞에 서서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공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실제로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의 부인들도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도 김 씨에 대한 공세의 화살을 허위이력 기재, ‘7시간 통화’ 등에서 재산형성 의혹까지 확대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김 씨의 학력·경력과 부동산등기부등본, 주식거래내역, 재산신고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김씨의 1991년부터 총 소득은 7억 7000만 원 정도”라며 “확인된 소득과 경력 대비 추정 소득으로 볼 때 어떻게 고액 자산가가 됐는지 설명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TF는 “그런데 김씨가 2021년 신고 재산은 69억 2000만 원으로 파악된다”며 “상속받은 양평군 강산면 병산리 토지(의) 21년 기준 재산 신고가액 2억 6000만 원을 제외하더라도 수십억의 재산을 축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기 TF 상임단장은 “대학 강사료와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 원이 주요 수입원이었던 김 씨가 어떻게 30대에 수십억의 주식과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재산증식과정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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