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수통골에서 체력·정신력 키웠다
구자철, 수통골에서 체력·정신력 키웠다
  • 유주경
  • 승인 2012.08.0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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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계신 대전 올때마다 등산코스 돌며 강인함 다져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4강 진출의 신화를 달성해 축구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주장인 구자철(24·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이 대전 수통골에서 축구스타의 꿈을 키워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팀의 주전으로 활약 중인 구자철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고국에 오면 아버지가 계신 대전을 빼놓지 않고 찾는다. 국내 일정이 빠듯해 대전에 있는 시간이 적지만 그가 훈련을 하기 위해 찾는 곳이 있다.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수통골이다. 1시간 30분가량의 등산코스를 돌며 체력과 정신력을 키웠다.

구자철의 아버지 구광회(53)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하기 위해 준비하던 기간이 이제까지 가장 큰 고비였던 것 같다. 자철이가 가고 싶어 하던 대학이 받아주겠다는 연락을 해왔지만 돌연 말을 바꿔 진로를 택하기가 힘든 시기였다”며 “심란한 마음에도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기에 자철이는 수통골을 등산하며 마음을 다 잡곤 했다”고 말했다.

2남 중 차남인 구자철은 충주 남한강초를 다니다 5학년 때 축구부가 있는 충주 중앙초로 전학하며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이후 청주 대성중, 서울 보인고를 졸업하고 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그가 지역을 바꿔가며 상급학교에 진학한 이유가 있다. 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길 바라는 아버지의 뒷바라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구 씨는 “자철이에게 다른 생각하지 말고 축구에만 전념하라고 말을 했었다. 진로 선택은 환경이 더 좋은 곳을 물색하다 보니 충주에서 청주, 청주에서 서울로 옮겨 다니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창의적인 플레이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자철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일기를 쓰며 남다른 감각을 다듬었다.

구 씨는 “중학교부터 축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훈련하면서 배운 것을 그림을 그리면서 습득하기를 반복했고 1·2·3차적인 패스를 머리 속에 구상했었다”며 “지금의 탁월한 패스 능력은 어렸을 때부터 기울인 남다른 노력의 결과”라고 끄덕였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8일 새벽 ‘삼바 군단’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의 기회를 놓친 대표팀은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 일본과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놓고 1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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