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 묘호, 종과 조의 차이는? 세종과 세조의 차이 뭘까

조선 왕의 묘호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묘호란 임금이 죽은 뒤에 생전의 공덕을 기리어 붙인 이름이다. 왕이 죽고 3년상이 끝나면서 종묘에 들어갈 때, 새로 등극한 왕과 2품 이상의 대신들이 모여서 왕의 묘호를 의논해 결정했다. 흔히 아는 ‘태종’, ‘태조’, ‘세종’, ‘세조’ 등이 묘호다.

이 때 대체로 나라를 세운 업적이 있거나 국난을 극복하거나 반정을 통해 나라의 정통을 다시 세운 왕에게는 ‘조’의 묘호를, 왕위를 정통으로 계승하거나, 나라를 다스린 덕이 있거나, 선왕의 뜻을 잘 계승한 왕에게는 ‘종’의 묘효를 붙였다.

'종'보다 '조'가 더 높은 것으로 인식되어, 조선 왕조 중 ‘조’의 묘호를 가진 왕은 ‘세조’, ‘선조’, ‘인조’, ‘영조’, ‘정조’, ‘순조’ 뿐이다.

연산군과 광해군은 폐위가 되어 종묘에 들어가지 못해 종과 조의 묘호를 가지지 못한 채 군으로 남았다.

한편 조카 단종을 왕위에서 몰아내고 왕좌에 오른 수양대군의 묘호 세조는 아들 예종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하들은 아버지의 묘호가 세종인데 어찌 아들에게 '조'를 붙이냐며 반대했으나 예종은 이를 무시한 채 수양대군의 묘호를 세조로 확정시켰다.

 

김나래 기자 narae4193@naver.com

--

조선 왕 묘호, 종과 조의 차이는? 세종과 세조의 차이 뭘까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