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코스피 계속되는 하락, 상한가 3종목, 쌍용차 인수전 다시 과열되며 KG ETS 급등 

사진=연합

5월 12일 목요일 코스피에서는 상한가를 달성한 종목이 없었다.

코스닥에서는 KG ETS, 에코캡, 신화콘텍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관련주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KG ETS가 상한가, KG케미칼이 +21.03% 상승한 가운데 광림(-20.74%), 쌍방울(-17.73%)은 급락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관리인과 매각 주관사 EY한영은 이르면 12일경 KG그룹-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중 인수예정사를 선정한다. 당초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는 KG그룹과 손을 잡았다.

파빌리온PE가 합류하며 KG그룹 컨소시엄은 자금력과 더불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완성차 제조업을 위한 우군도 얻었다는 평가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인 광림이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쌍방울그룹은 KB증권의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 참여 계획 철회에도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오는 13일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매각 공고(경쟁입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본입찰을 거쳐 6월 말 최종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오는 10월15일까지 회생절차를 마무리해야 청산을 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말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에코캡은 지난 10일 전기 상용차를 생산하는 비아모터스와 전장 케이블 어셈블리 공급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수일 내에 발행 예정임을 통보 받았다고 밝히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비아모터스는 미국 유타주 오렘에 본사를 두고 있다.

멕시코 현지 공장을 통한 미주 지역의 상업용 전기자동차 분야의 부품 공급을 위한 새로운 고객을 개발하고 시장 확대 우위를 선점할 기회를 가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애플이 내년 출시될 아이폰15에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방식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신화콘텍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신화콘텍 은 USB C-타입(USB3.1)을 개발한 업체다. 지난달에는 유럽의회의 내부시장 및 소비자보호위원회(IMCO)가 모바일 기기 충전기를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통과시키도 했다.

중소탄산가스업계가 탄산공급 부족에 따른 애로를 호소하며 대기업 공급사들의 플랜트 정비일정 변경 등 대책을 촉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태경케미컬(+20.20%), 풍국주정(+7.12%) 등이 강세를 보였다.

탄산가스는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반도체, 철강, 조선, 의료, 폐수 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석유화학사들이 3~6월에 걸쳐 플랜트정비에 나서면서 부산물로 나오는 탄산의 발생량이 크게 감소하게 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모나리자(+20.77%)는 사모펀드(PEF)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했다.

모나리자는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PE)에 인수된 지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리자 몸값은 약 4000억원으로 관측된다.

모건스탠리PE는 특수목적법인 NHPEA Tissue Holdings AB를 통해 MSS홀딩스 지분 100%를 10년째 보유 중이다. MSS홀딩스가 보유한 모나리자 지분 51.04%이 매각 대상으로 알려졌다.

아진산업(+11.51%)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를 언급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 접견실에서 한-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상환담을 갖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대통령의 지도력 하에 더욱 안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1963년 수교를 하고 지금까지 대단히 좋은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우리나라가 개발 협력 사업을 통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와 발전에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한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민들에 있어 역사적 순간"이라며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 역할 덕분에 양국간 협력 관계가 경제 분야에서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중호 대표는 2017년 중아공에서 활동했던 한 선교사로부터 이 나라 국민들이 기아와 빈곤, 내전 등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연을 접한 후 이들을 돕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부터 인도적 차원에서 차량과 농기계, 의료품, 의류, 축구공, 홍수 피해 복구비 등 지금까지 약 40억원 상당을 지원하는 등 민간외교를 펼쳐왔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쌍방울, 대한전선, 웅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TYM, KODEX 인버스, 모나리자, KG스틸, TIGER 200선물인버스2X, 팬오션,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비케이탑스, 대원화성, 삼성전자,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대한해운, GS글로벌, 광명전기, 두산에너빌리티, HMM,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사조동아원, 삼부토건, 수산중공업, 우진, 부산주공, 한신기계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메이슨캐피탈, 아진산업, 광림, 휴림로봇, KG ETS, 구영테크, 현대에버다임, 태웅로직스, 메디콕스, 신화콘텍, 팜스토리, 큐캐피탈, 솔고바이오, 에코플라스틱, KB오토시스, 로스웰, 휴마시스, 지엔원에너지, 하이딥, 한일사료, 기산텔레콤, 이스트아시아홀딩스, KG모빌리언스, 에스아이리소스, 해성옵틱스, 이루온, 동국알앤에스, 우리기술, 엔피케이, 스킨앤스킨 순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19일(2,547.42)이후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 더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가 폭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이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3%(전년 동월 대비)로 시장 전망치(8.1%)를 웃돌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에 따른 심리적 위축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소비 둔화로 경기 위축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들의 급락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 자산의 위축을 불러왔다"며 "국내 증시는 한때 보합권까지 낙폭을 축소했으나 환율 급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재차 하락 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4억원, 1538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3855억원 순매수했으니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68포인트(3.77%) 내린 833.6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4일(826.97)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관이 2406억원, 외국인이 694억원을 각각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120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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