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을 꿈꾼 한 소년
12번 실패에도 도전을
목표를 통해 항상 도전을
지역 현안 집중 조명

우리 모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실패하더라도 그것이 밑거름이 될테니 포기하지 말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라는 희망적 교훈을 담은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한 번의 실패는 생각보다 많은 상처를 주고 연속된 실패는 사람을 주눅들게 만든다. 높디 높은 꿈과 취업의 장벽에서 거듭된 실패를 겪고있는 현 시대의 청년들이 도전을 포기하고 우울과 좌절에 쉽게 노출되는 것도 이것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우리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여기 꿈에 다가서기 위해 칠전팔기의 마음으로 도전했던 청년이 있다. 바로 이중호 대전시의원(둔산1·2·3동, 국민의힘)이다.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성공으로 바꿔온 그는 오늘도 또 다른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정치인을 꿈꾼 한 아이
초·중·고등학교를 대전에서 졸업한 이중호 시의원은 어려서부터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보단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다 정치인이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언젠가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했다.

“저는 어릴 적에 인물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습니다. 주로 철학가, 장군 등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국가 경영에 기여했던 인물에게 자주 매료됐어요. 가장 좋아했던 인물은 플라톤입니다. 머릿수로 결정이 이뤄지는 민주주의에 대해 가장 먼저 회의를 느꼈던 인물인데 철학의 옳고 그름을 떠나 현재를 당연시 여기지 않고 끊임없이 고뇌했다는 점이 존경받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인물들의 책을 읽으면서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의 꿈을 키워갔던 것 같습니다.”

◆수많은 실패와 계속된 도전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로스쿨을 마친 뒤 변호사로 활동했던 이 의원의 화려한 이력만 보면 언제나 승승장구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을 것 같지만 현실은 전혀 딴판이었다고 한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3수, 사법시험에서 4번 떨어졌으며 로스쿨 입학 재수, 변호사 시험에서도 3번 탈락하며 도합 12번의 실패를 겪었다고 했다.

“제 나이와 이력만 놓고 보면 흔히들 '엄친아'를 떠올리시는 것 같아요.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늘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면서 제 청년 시절을 보냈죠.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공부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학원강사 등으로 생활비를 벌었는데 정말 한순간도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남들 다 가는 여행 한 번 떠나본 적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우울증에 시달린 적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셨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여기서 질 수 없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습니다.”

◆실패를 마주한 청년들에게
이 의원은 진로와 취업을 앞두고 고민이 깊은 현 시대의 청년들에게는 재촉보다는 위로를 먼저 건네고 싶다고 했다.

“우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청년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힘든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도 덩달아 함께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제적 성장기가 멈춰 사회가 예전보다 문을 열지 않고 깐깐하게 굴고 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청년들에겐 추상적인 목표라도 먼저 세워볼 것을 권한다.

"아직 직업적인 꿈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다소 추상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마치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처럼 말이죠. 그렇게 최종적인 마스터플랜을 정해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여러 길을 걸어가다 보면 외부적으로 얻게되는 것도 생기고 스스로 깨닫는 점도 많을 겁니다.”

◆주목하는 지역 현안과 청년 정치
이제 청년 정치인으로서 새롭게 출발한 그는 지역 청년들의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깊이 기울이려 한다. 특히 지역 정책 발굴을 위해선 자신의 이력과 경험을 적극 동원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시의회에서 교육위원회에 배속된 만큼 교육 정책 발굴을 위해 제 경험을 적극 활용하려 합니다. 특히나 저는 그동안 대학교, 로스쿨 졸업과 함께 대치동 학원가 생활을 10년간 병행하는 등 공교육과 사교육 한 가운데서 청년 시절을 보냈던 사람입니다. 당시 겪었던 고충을 떠올리며 더 나은 교육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에선 동·서 교육격차, 줄어드는 학령 인구, 청년 인구 유출 등이 최대 이슈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청년들이 사회적 변두리나 주변인이 돼가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들의 삶도 조명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글=심효준 기자 shj@ggilbo.com
사진=함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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